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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직사병' '화랑훈장' '휴가성토대회'…野 패러디 유행

등록 2020.09.20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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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휴가 의혹 각종 패러디 공세적 확산

하태경·김웅·허은아 등 SNS 해시태그 적극 홍보

요즘것들연구소도 행사…"청년 분노 보여줄 때"

"누가 시킨 것 아닌데 의원들 자발적…호응 좋아"

[서울=뉴시스]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의혹 폭로한 전 당직사병 지지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 김웅 의원 페이스북) 2020.09.13

[서울=뉴시스]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의혹 폭로한 전 당직사병 지지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 김웅 의원 페이스북) 2020.09.13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휴가 특혜 논란과 관련해 야권에서 각종 정치 공세성 패러디와 캠페인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의원 개개인이 직접 자신의 SNS 플랫폼을 이용해 의혹을 적극 확산시키려 애쓰는 모양새다.

앞서 하태경·김웅·허은아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3일부터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릴 때마다 '내가 당직사병이다' 문구를 해시태깅하고 있다. 일부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 '내가 추미애다' 운동을 전개하는 데 대한 반발성 캠페인으로 해석된다. 이를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김웅 의원은 "군대도 못 간 못난 청춘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약자의 편에서 싸울 수는 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17일에는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씨를 조롱하는 '화랑무공훈장 추천서'를 올려 시선을 모았다. 조 의원이 올린 이미지 파일에는 '추미애 장관 아드님. 위 사람은 2015년 4월 무릎 수술 후 아픈 다리를 가지고 2016년 2월 영국 유학시절 한인 축구 대회에도 참여하는 등 대학축구팀원으로 적극 활동했으며, 2016년 11월에는 군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입대를 했기에 위국헌신한 것이니 화랑무공훈장 추천서를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곽상도 의원도 페이스북에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청년문제 해결 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는 오는 22일 열리는 '우리아들 휴가차별 성토대회' 행사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서씨의 휴가 논란에 분노한 국군 장병과 부모님의 제보를 받아 당 차원에서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임 소속인 하태경 의원은 "청년들의 불공정 감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한 상황"이라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청년들이 왜 분노하는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똑똑히 보여줄 때"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외에도 일부 예비군 사이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발언을 패러디한 '카톡 휴가 신청놀이'가 유행하자 국민의힘 홍보국은 이를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파일에는 회사 과장에 '과장님, 저 내일 휴가 좀 쓰겠습니다. 카톡으로 신청해도 되죠?'라고 묻는 '나'와 '네? 회사에 절차가 있지 않나요?'라며 황당해하는 과장의 대화 메시지가 담겨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휴대전화 메시지로 국민의힘 홍보국에서 만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대 병가 특혜 의혹 관련 패러디 이미지를 보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09.1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휴대전화 메시지로 국민의힘 홍보국에서 만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대 병가 특혜 의혹 관련 패러디 이미지를 보고 있다.(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이처럼 야권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알리는 데 발벗고 나선 데에는 종전 큰 파급력을 일으켰던 조국 전 장관 자녀 논란에 이어 국민의 '역린'이라 여겨지는 군대·교육 불공정성에 불을 지펴 다시금 정부여당에 치명타를 입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의원들이 스스로 나서서 추 장관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며 "2030 세대의 호응도 좋다"고 자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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