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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정부, 기후비상사태 선언·범국가기구 설치해야"

등록 2020.09.22 18: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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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서 '종교인 대화마당'

기독교·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 참여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종교환경회의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소태산홀에서 각 종단별 환경교육 등 기후행동 실천방안 논의를 위해 열린 종교인기후행동선언에 참석해 선언문 낭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기석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대표, 정윤택 천도교 교화부장, 최영갑 유교산수회장, 김선명 원불교환경연대 대표, 미광 불교기후행동 대표,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표. 2020.09.2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종교환경회의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소태산홀에서 각 종단별 환경교육 등 기후행동 실천방안 논의를 위해 열린 종교인기후행동선언에 참석해 선언문 낭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기석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대표, 정윤택 천도교 교화부장, 최영갑 유교산수회장, 김선명 원불교환경연대 대표, 미광 불교기후행동 대표,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표. 2020.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종교인들이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종교적 성찰과 실천을 약속했다.

우리나라 5대 종단(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주요 환경단체들의 연대체인 종교환경회의와 환경부는 22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 소태산 기념관에서 기후행동 실천을 위한 '종교인 대화마당'을 진행했다.

기독교와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등 6개 종교 대표자들은 '기후위기를 대전환의 희망으로'라는 제목의 종교인 기후행동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극지방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해 해양생태계가 붕괴되고 폭염과 혹한, 대규모 산불과 가뭄, 강력한 태풍과 폭우 등으로 인해 농업생태계도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의 무지가 그 원인이었음을 깊이 참회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모든 종교는 파국적인 기후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인류의 양심을 회복할 윤리와 도덕을 새롭게 정립하고 사랑과 자비, 은혜와 공경의 보편적인 가치를 발휘하여 지구생태계를 살리는 길에 모든 방법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더 이상 물질적 경제성장이 인류 발전을 대표해선 안 된다. 인간이 자연의 주인이 아니라 평등한 존재로 관계가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기후위기를 비상사태로 선언하고 총체적인 대응을 위한 범국가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기후극복을 위한 시간이 불과 10년 밖에 남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동안 모든 영역에서 광범위한 전환을 이뤄내지 않으면 파국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며 "정부가 세계 각국과 힘을 합해 전 지구적 정책 변화에 적극 나서야하고 시민사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인들은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환경교육을 통한 기후위기 알리기 등의 행동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기후위기는 인류에게 우울한 파국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평화를 위해 희망찬 세계를 향한 밝은 기회"라며 "굴절된 삶을 올곧게 펴는 거대한 전환의 계기임을 확신한다. 환경 위기와 코로나19는 인류에게 바로 그러한 전환을 촉구하는 절박한 신호다. 종교인들은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을 위한 공동 규범과 지침을 만들어 행동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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