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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용 기름 11~12분 지나면 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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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2 14:35:34
부산소방 "추석 튀김 요리할 때 자리 비우지 마세요"
가스 불 켜고 3분 지나면 200도 가까이 올라가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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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불이 난 냄비 튀김유에 물을 붓자 불길이 더 커지는 모습.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튀김유는 11~12분 동안 방치하면 불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2일 튀김유 화재의 위험성과 소화방법에 대한 재현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산소방은 튀김용 기름 3종(카놀라유, 올리브유, 콩기름) 300㎖를 넣고 조리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을 가정해 시간대별 기름의 온도 변화와 화재가 발생하는 시간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가스 불을 켜자 약 3분 후 온도가 섭씨 200도 가까이 올라가며 연기가 났다.

이어 카놀라유 11분30초(발화점 366도), 올리브유 11분1초(307도), 대두유 12분5초(311도) 만에 불이 났다.

부산소방은 "이처럼 냄비에 기름을 가열한 뒤 잠시라도 자리를 비웠다간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소방은 실제 화재 발생 시 소화요령과 초기대처 방법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먼저 불이 붙은 식용유에 물을 뿌린 결과, 더 큰 화재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이 열을 흡수해 수증기로 기화되면서 기름과 함께 튀어 순식간에 불꽃이 2m 이상 커지며 연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냄비 뚜껑을 덮어 소화하는 방법은 초기에만 가능하고 불길이 큰 경우에는 효과가 적었다. 반면 상추, 배추 등 잎이 큰 채소류를 다량으로 넣거나 젖은 수건을 펴서 발화된 식용유를 전체적으로 덮을 경우 냉각 및 질식효과로 불길이 줄어들었다.

식용유 화재 전용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사용했을 때 즉시 진화됐다. K급 소화기는 식용유 화재에 사용 시 비누화 작용으로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 층을 만들어 기름 온도를 빠르게 낮추며 재발화를 막을 수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추석 음식을 준비할 때 불을 켜 놓고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불이 나면 당황해 물을 이용해 끄려고 하지 말고 K급 소화기로 끄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만약 K급 소화기가 없을 경우에는 물기를 짜낸 젖은 수건으로 튀김용기를 덮거나 채소 잎을 다량으로 넣어 소화하는 것도 비상대처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5년(2015년~2020년 2월) 사이 명절 연휴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총 341건이며, 인명피해 16명, 재산피해 3억5800만원이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140건(41.1%),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213건(62.5%)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중 음식물 조리가 84건(39.4%)으로 가장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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