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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접종 중단' 엄마들 부글부글…"불신의 연속" 한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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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2 16:54:35
정부 독감 백신, 상온노출로 접종 중단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서 우려 쏟아져
"코로나 때문에 빨리 맞추려 했었는데"
"헛걸음 할 뻔했다", "병원 갔다 왔다"
이미 맞춘 이들도 "문제없다지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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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잠정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만 13~18살(중고생)대상 백신에서 유통 과정상 문제가 발견됐다'며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무료접종 대상자의 예방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고 밝혔다. 2020.09.22.jtk@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코로나19 때문에 접종 좀 더 빨리 맞아서 준비하려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22일 예정됐던 겨울철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계획이 백신 유통 과정에서 관리상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일시 중단된 가운데, 이날 서울 한 지역 맘카페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예방접종 중단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선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려 했던 엄마들의 근심 어린 글들이 쏟아진 것이다.

서울 지역 맘카페에는 지난 21일 밤 한 회원이 백신 접종 중단 속보 기사를 공유했다. 이 회원은 "독감 백신 맞추려고 준비 중인 분들 많을 것 같아 공유한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카페 회원 다수가 찾아와 댓글을 남겼다. 한 회원은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안 그래도 독감 곧 맞히러 가려 했는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회원도 "내일 예방접종 계획이 있었는데 일시 중단됐다"면서 "헛걸음 할 뻔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회원은 "코로나에, 독감에 힘들다"며 "진짜 불신의 연속"이라고 했다. "백신 믿음이 안 간다"는 댓글도 있었다.

이미 접종시켰다는 부모들도 걱정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지난주에 아이에게 1차 접종을 시켰다는 회원은 "이전에 맞힌 건 문제 없다고 하지만, 지난주에 1차 접종했는데 괜히 걱정이 된다"면서 "아기도 괜찮았고 지금까지도 괜찮아 보이니 문제없겠지 하며 계속 마인드 컨트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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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독감 백신 무료접종 잠정중단 내용의 안내문이 22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한 병원 입구에 부착돼 있다. 이날부터 무료 예방 접종을 진행하려던 13~18세 대상 물량은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중단됐다. 2020.09.22.lmy@newsis.com
부산 지역 맘카페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이 무엇인지 추측하는 글도 올라왔다. 해당 카페 회원은 "독감 백신을 냉장보관으로 이동시켜야 하는데 일부 업체가 상온배달을 (했다더라)"면서 "어떤 백신인지 궁금해 찾아봤는데 현물조달 백신인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현물조달은 정부가 백신을 사 병원에 공급하는 것으로 지금 무료 대상자인 청소년 및 노인들에 대한 백신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 글에도 카페 회원들이 다수의 댓글을 달았다. "병원 갔다가 도로 왔다", "아이 학교에서 독감 접종 중단이라고 문자 왔다", "기다려야겠다" 등이었다.

정부는 이날 만 13~18세 아동·청소년 대상 공급 백신 물량을 수송차량에 옮기는 과정에서 2~8도 유지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 품질 검증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2회 접종을 위해 지난 8일부터 백신을 먼저 접종한 어린이들에게 공급된 물량에는 문제가 없고 아직 이상 반응 등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간 품질 검증을 진행한 후 해당 백신의 폐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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