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단독] NH-아문디운용, LG화학에 주주권 행사 검토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9-23 14:35:48  |  수정 2020-09-23 19:29:51
NH-아문디운용, 비공개 주주서한 검토
'LG화학 물적분할, 주주가치 훼손' 판단
아문디운용 "검토했지만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 해명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NH-아문디자산운용이 LG화학에 물적분할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보내는 것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을 분사하는 물적분할과 관련해 비공개 주주서한 송부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 사내 수탁자책임위원회와 컴플라이언스를 거쳐 송부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이후 운용사는 LG화학 측의 답변을 받아본 뒤 반대 의결권 행사 등 추가적인 주주권 행사 활동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NH-아문디운용은 LG화학을 0.5%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운용사가 LG화학에 물적분할과 관련 주주서한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LG화학은 비상장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NH-아문디운용이 주주활동에 나서는 것은 LG화학의 분사 결정으로 인해 주주가치가 훼손됐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부문을 보고 투자했던 기존 주주들이 기대와 달리 화학 회사에 투자한 셈이 됐단 것이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하게 되면 모회사인 LG화학의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 할인율이 발생하게 된다.

또 물적분할을 통해 비상장사를 100%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기존과 같이 배터리부문을 내부화하고 있는 것이 LG화학 현 주주 입장에서 낫다는 입장인 것이다.

NH-아문디운용은 LG화학을 필승코리아 펀드(4.8%), 차세대리더 펀드(4.52%)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필승코리아 펀드 설정액은 약 2100억원으로 이중 LG화학 비중은 4.8%에 해당한다. 해당 펀드는 소재, 부품, 장비 업종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해당 펀드는 문재인 대통령도 가입하며 유명세를 탔다.

차세대리더 펀드 설정액은 약 420억원이다. 이중 LG화학 비중은 4.5%에 해당한다. 차세대리더 펀드는 산업 환경 변화, 기업의 구조조정, 이익 모멘텀 등에서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옐로칩(차등위 종목)의 기대수익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고 가정하고 옐로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NH-아문디운용은 LG화학으로부터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 등 투자유치 계획을 청취하고 할인율 대비 주주가치 증대 가능성을 파악해 추가적인 주주활동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NH-아문디운용은 지난 2018년 12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를 도입했다. 운용사 산하 부서로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주식운용 담당 임원, 주식운용본부장, 주식리서치본부장, 준법감시인, 스튜어드십코드 담당 직원 등이 주주권 행사 여부를 판단한다.

앞서 NH-아문디운용은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과도한 차입금·현금 보유 등과 관련해 3곳에 비공개 서한을 보내고 1개 기업과 기후변화 리스크 등 관련 비공개 대화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LG화학의 임시 주총을 앞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 추가적인 주주활동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아문디운용 이외에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는 운용사들이 LG화학에 주주서한을 송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10.5%를 보유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기업지배구조연구원 등의 물적분할 의결권 자문 결과에 따라 내달 임시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어 내달 임시 주총이 주목되는 중이다.

한편,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뉴시스 보도 후에 "주주 서한 발송을 검토했지만,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경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