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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게임으로 거액 모은 조직책 코로나19로 꼬리 잡혀

등록 2020.09.23 16: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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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 스타머니 코로나19로 이동 어렵자 국내 들어와

경찰, 사행성 게임운영으로 110억 긁어모은 조직책 23명 일망타진

[수원=뉴시스] 불법 게임머니 환전 조직 스타머니의 조직도. 이들은 지난해부터 게임머니를 환전 수익과 사행성 게임 운영 수익으로 최소 110억원을 긁어모았다.

[수원=뉴시스] 불법 게임머니 환전 조직 스타머니의 조직도. 이들은 지난해부터 게임머니를 환전 수익과 사행성 게임 운영 수익으로 최소 110억원을 긁어모았다.

[수원=뉴시스]안형철 기자 = 경찰이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하고, 불법 사행성 게임을 운영하며 최소 110억원을 긁어모은 조직 총책 등 불법 조직원 23명을 일망타진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총책 민 실장(가명 45세), 조직관리책 신 상무(가명 44세) 등 23명을 게임산업법, 사행행위 등 규제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8일 검찰에 송치했다.

23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이들은 국내 성인PC방 6620곳을 관리하며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판매, 환전을 통해 불법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불법 사설 파워볼(로또)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2018년께 중국 칭다오에 스타머니라는 조직을 결성하고 죠스, 따르릉 등 허가받은 게임 판권을 구입해 불법으로 현금 환전에 편리하도록 운영시스템을 개·변조했다. 

개조한 게임을 통해 게임이용자, PC방 업주, 영업총판 등에게 환전 시 수수료를 챙기며 게임머니를 거둬들이고 다시 게임이용자에 또 수수료를 붙여 게임머니를 판매하는 구조로 수익을 올렸다.

또한 중국 칭다오에서 업주와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응하는 콜센터를 운영하고 업주, 총판들과 정산을 위한 사무실까지 운영해왔다.
[수원=뉴시스] 불법 게임머니 환전 조직인 스타머니의 국내 한 사무실

[수원=뉴시스] 불법 게임머니 환전 조직인 스타머니의 국내 한 사무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으로 한국과 중국의 왕래가 어려워지고 한국에서 중국으로 현금 이송에 어려움을 겪자 올해 초 사무실 등 조직 전체를 경북 구미로 옮겼다.

이들은 국내에 입국해 2월에는 불법 사설 파워볼(로또) 사이트도 운영했다. 현재까지 이들이 불법 파워볼 사이트로 올린 수익은 80억원으로 추정되고, 총 거래액은 3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젰다.

또한 게임머니 환전 수익으로 확인된 금액만 30억원 수준이다.

경찰은 국내에서 이 같은 불법 게임 행위가 늘어나자 2월 내사에 착수해 4월 16일 영업 총판인 천 실장(가명 36세) 검거를 시작으로 지난 10일 조직 총책인 민 실장을 대구에서 검거했다.

이를 통해 스타머니 조직 11명이 모두 검거됐으며, 12명의 영업총판, 업주 등 모두 2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뉴시스] 불법 게임머니 환전 조직 스타머니가 운영한 장부 일부

[수원=뉴시스] 불법 게임머니 환전 조직 스타머니가 운영한 장부 일부

경찰은 운영진 중 한명의 자택에서 현금 8800만원, 2천만원 상당의 시계 1점, 4천만원 상당의 금, 대포폰 20대, 체크카드 16매 등을 압수했다. 

붙잡힌 조직 운영진 가운데 총책 등 5명은 구속 기소의견으로, 나머지 18명은 불구속 기소의견은 지난 18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막대한 수익금이 흘러간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으며 불법 수익금을 최대한 몰수, 추징할 것”이라면서 “향후 이런 형태의 환전조직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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