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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5할' LG 김현수 "뭐에 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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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3 22: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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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LG 김현수가 1루타를 치고 있다. 2020.09.22.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찬스가 찾아오면 두 번 중 한 번은 안타로 연결한다. 평소에도 강한 김현수(LG 트윈스)는 득점권에 들어서면 그 능력이 더욱 올라간다.

LG의 6-2 승리로 막을 내린 23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김현수의 해결사 본능이 발휘됐다.

0-1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큼직한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김현수는 3회 1사 2,루에서 2타점짜리 깔끔한 중전 안타를 때려 팀에 4-1 리드를 선사했다.

5-2로 앞선 8회에는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자신에게 찾아온 세 차례 득점권 기회를 모두 타점으로 연결한 김현수는 하루에만 4타점을 추가, 시즌 타점을 106개로 늘렸다. 줄곧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던 로하스(KT)와 공동 1위다.

김현수는 올해 타점 뿐 아니라 타율(0.353)과 홈런(21개) 등 대다수 공격 지표에서 이상적인 기록을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도드라지는 대목은 무려 0.514(105타수 54안타)에 달하는 득점권 타율이다.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올해 득점권에서의 김현수는 강하다.

김현수는 "나도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 올해 뭐가 씌인 것 같다"면서 "어떤 선수든 잘 되는 해가 있는데 올해가 그런 해인 것 같다"고 웃었다.

두산 베어스 시절 숱하게 누렸던 포스트시즌 무대와 메이저리그(MLB) 진출, 국가대표 발탁 등의 다양한 경험은 김현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김현수는 두산 시절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이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 "내가 임팩트가 강해서 그렇지 나보다 못한 선수들도 많다. 다들 못할 때 내가 더 못했던 것"이라고 호탕하게 웃은 뒤 "경기를 많이 치른 것은 확실히 긍정적이다. 여러 대회들을 나선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원래 나는 타석에서 흥분하는 스타일인데 연차가 붙으면서 주자가 있을 때 차분해지려고 한다"고 보탰다.

팀의 4번 타자로 타선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주장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일 역시 김현수의 몫이다.

김현수는 "주장이 된 후 성격이 좀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많이 뭐라고 하는 것 같다"고 미안해하면서 "매만 주는 것이 아니라 약도 많이 준다. (나한테) 받은 것이 있으니 (동료들이) 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너스레를 떨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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