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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잡은 류현진…양키스 완벽 설욕·PS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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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5 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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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2020.09.20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뉴욕 양키스에 완벽한 설욕전을 펼치며 '양키스 공포증'을 털어냈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의 손으로 확정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팀이 4-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5승째(2패)를 따냈다.

류현진이 '3전4기' 끝에 양키스전에서 따낸 첫 승리다. 류현진은 '양키스 공포증'을 완벽하게 털어내면서 양키스전 통산 첫 승을 품에 안았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 중인 류현진은 양키스 앞에서는 작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양키스전에 통산 세 차례 등판했는데,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3년 6월20일 처음 양키스를 상대한 류현진은 당시 6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당시 팀이 3-6으로 패배하면서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번째 맞대결은 류현진이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최고의 시즌을 보내던 지난해 성사됐다.

지난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를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5실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단 세 차례 뿐이었다. 그 중 하나가 양키스전이었다.

류현진은 2019년 8월24일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하며 무너졌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에도 양키스전 악몽은 이어졌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양키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개의 홈런을 헌납하면서 '천적'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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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2020.09.25
류현진이 지난해 토론토로 이적하면서 양키스는 다저스 시절과는 달리 자주 만나야 하는 상대가 됐다. 양키스는 토론토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양키스 공포증'을 털어내지 못하면 류현진의 전체 성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양키스와의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양키스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무려 7개의 홈런을 내줬던 류현진은 이날은 장타조차 1개만 내줬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양키스 타선에 호되게 당한 것을 곱씹는 듯 신중한 투구를 펼쳤다. 예리하게 꺾이는 컷 패스트볼성의 고속 슬라이더와 주무기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양키스 타선을 봉쇄했다.

5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호투하던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글레이버 토레스와 지오 어셀라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처리,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과시하며 자신의 손으로 팀의 가을야구 확정을 이끌었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 '1'을 지웠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는 총 16개팀이 참가한다. 각 지구 1, 2위에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주어지고, 각 리그에서 지구 1, 2위 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2개 팀이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다.

30승 27패의 토론토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2위 양키스와는 2경기 차다.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에서는 최소 8위를 확보했다.

2016년 이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고자 류현진을 영입했는데, 류현진은 토론토가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경기의 최고 스타도 류현진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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