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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신 개발 '음모론'…"개발 지연시켜 정치적 타격 노려"

등록 2020.09.25 16: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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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위대한 회사 있어…곧 백신 보유할 것"

[잭슨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세실 공항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9.25.

[잭슨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세실 공항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9.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해 증거 없이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계정으로 중계된 플로리다 잭슨빌 유세에서 "사람들이 조금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고 할지라도, 우리는 백신을 곧 갖게 될 것이다. 믿지 못할지라도"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백신 개발을) 좀 연기하자고들 한다. 알아챘나"라며 "백신 개발을 좀 연기하자(라는 게 반대파의 입장)"이라고 반복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에겐 세 개의 위대한 회사, 그리고 다른 기업들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존슨앤존슨, 화이자, 모더나 등을 '위대한 회사'라고 칭했다. 아울러 자신이 유럽 등 타국보다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며 기성 언론을 겨냥, "그들은 자신들의 흐름에 좋지 않단 이유로 그 얘기를 안 한다"라고 했다.

미국에선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두고 정치적 논란이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호언장담해왔는데, 이를 두고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기 위해 성급하게 백신 승인을 추진한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앞서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백신 임상 3단계가 끝나기 전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그러나 부작용 우려가 이어지자 FDA는 긴급사용 승인 기준 강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해당 보도에 대해 "(기준 강화는) 백악관 허가를 받아야 한다"라며 "화이자, 존슨앤존슨, 모더나, 이 위대한 회사가 시험 등 모든 일을 했기 때문에, 이건(기준 강화는) 정치적 움직임처럼 보인다"라고 불쾌감을 표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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