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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재하청까지…상온노출 독감백신 물량·시간 파악에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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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5 17:56:51
식약처 "노출된 백신 양·시간 기록 확인·점검 중"
"운송업체 계약에 지침 제시돼…이행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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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일부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초유의 사태로 백신 무료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25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 무료예방접종 일시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9.2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보건당국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중단 사태를 야기한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양과 노출 시간을 조사 중이지만, 25일 중간 조사 발표 시 정작 이를 밝히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국은 현재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콜드체인 자료를 받아 납품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지만, 하청-재하청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배송 과정 때문에 노출된 백신의 양과 노출 시간을 정확히 파악하기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독감 백신 유통현황 조사와 조달계약업체 현장조사 결과 중간 발표'를 진행했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콜드체인 자료를 제출받아 현재 분석 중"이라며 "(상온에) 노출된 양이나 시간에 대한 기록은 현재 확인·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의 합동 현장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조달계약업체인 신성약품의 백신보관 냉동창고는 기준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이 업체가 배송에 사용한 냉장차량에는 자동온도기록장치가 부착돼 있었다.

당국이 백신 배송 과정 신고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1t 냉장트럭 분량의 백신을 분류하던 중 일정 시간 도로 등에서 상온에 노출된 물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은 5개 지역에서 5개 로트(70만개) 약 750도즈(750명분) 분량이다.

당국은 현재 배송 차량의 자동온도기록지와 운송 소요시간, 유통 품질관리 기준 준수 여부 등 콜드체인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그러나 백신 운송에서 다단계 하청 구조가 확인되면서 당국의 콜드체인 준수 여부 조사 시일은 길어질 전망이다. 앞서 신성약품 측은 1차 하청을 준 업체가 다른 업체에 재하청을 맡겼고, 재하청 업체가 백신을 옮겨 싣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 주장했다.

당국의 조사에 의하면 신성약품과 운송업체 간 계약사항에 운송 지침과 유의사항이 명시돼 있다. 다만, 운송업체와 이 운송업체의 하청업체 간 계약 중 운송 지침과 유의사항이 명시돼 있는지는 미지수다.

수송교육에 대해 김 국장은 "도매상과 운송업체 간 계약 내용을 보면 운송 당시에 필요한 지침이나 유의사항 등을 제시하게 돼 있는 계약사항을 확인했다"며 "계약사항의 구체적인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백신 배송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품질과 안전성을 파악 중이다.

조사에서 백신의 품질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날 경우 보건당국은 신성약품과의 조달계약을 유지하되 백신 배송 전문성을 가진 배송·유통업체를 선정해 배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배송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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