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최대집 의협 회장 탄핵 면했다…불신임안 부결(종합2보)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9-27 17:24:32
대의원 203명 중 찬성 114표, 반대 85표, 기권 4표
의결 정족수인 찬성표 3분의 2 넘지 못해 부결
내년 4월까지 임기 유지…"의대생 문제 해결 최선"
방상혁 부회장 등 임원 7명 불신임안도 모두 부결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2020.09.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독단적으로 정부·여댱과의 합의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대한의사협회(의협) 대의원들의 반발을 샀던 최대집 의협 회장이 탄핵 위기에서 벗어났다.

2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의협 대의원회 임시 임시총회에서 최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투표 인원 203명 중 찬성 114표, 반대 85표, 기권 4표로 부결됐다.

불신임안에 대한 찬성표가 더 많았지만 의결 정족수인 출석 인원의 3분의 2(136표)를 넘지 못해 탄핵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최 회장과 함께 탄핵안에 이름이 올랐던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등에 대한 불신임안도 모두 부결됐다.

이번 총회는 주신구 대의원 등 대의원 82명이 불신임안을 제출함에 따라 개최됐다. 이들은 최 회장이 지난 4일 정부·여당과의 합의문에 서명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탄핵을 요구했다.

주 대의원은 이날 투표에 앞서 "이번 협상은 정부·여당에 너무나 유리한 협상이었고 우리 의사와 의대생들에게는 너무나 불리했다"며 "회원들은 의료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책으로 첩약급여와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를 꼽고 있다. 그런데 첩약급여와 원격의료 문제는 협상안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 대의원은 "게다가 정부·여당과 진행한 협상문 어느 구석에 '4대악' 입법 철회가 있는가"라며 "최 회장이 사인한 복지부와의 협상문에는 입법 철회도 아니고, 4대 정책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한다는 한 구절이 있을 뿐이다. 고작 협의체 구성에 사인하려고 전회원 투쟁을 선포한 것인가. 이게 무슨 협상문인가. 그냥 항복문서다."라고 평가절하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비대위 등 의사들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의협 임시 대의원총회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9.27. photo@newsis.com


최 회장은 신상 발언을 통해 의정 합의문에 서명한 이유를 밝혔다.

최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신설이라는 두가지 정책에 있어서 중단과 원점 재논의라는 분명한 내용을 명시하는 합의를 이뤘고, 이는 범투위를 통해 의결된 협상안과 동일한 내용"이라며 "이보다 더 강력한 '철회'라는 단어를 얻기 위해 회원들의 피해와 국민 여론 악화를 감수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것이 내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의료계 합의가 불발이 되고 9월 7일로 예정됐던 3차 의사 파업이 결행됐다면 분명 의료대란 수준의 혼란이 벌어졌을 것이고, 환자와 국민들의 원성 속에서 대통령마저 고집을 꺾을 수 밖에 없었을 지 모른다. 철회를 기어이 얻어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껏 꺾여본적 없는 대통령과 청와대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낸 우리 의사들의 승리가 정말 완벽한 승리로 끝날수 있었을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의협 회장으로서 해야할 일이었다"며 "대통령의 항복 선언이 있다고 해서 의료계가 점령군이 되고 정권과 정부가 힘을 잃어 의료계 요구가 다 받아들여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최 회장은 내년 4월까지 임기를 유지하게 됐다. 방 부회장 등 임원들에 대한 직무정지도 해제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저는 범투위를 확대·강화해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 뿐만 아니라 이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신뢰할 수 있는 명망과 경력을 두루 갖춘 인사를 새로운 위원장으로 모시려고 한다"며 "4대악' 의료 정책 및 당정과의 합의 이행은 범투위가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의사 국가시험 응시와 관련한 의대생들의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 열린 국회에서 발의되고 있는 의료 관련 법안과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하면서 남은 기간 동안 동안 오로지 의료계의 화합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대립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은 피켓을 들고 총회장 주변에서 최 회장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탄핵안이 부결된 뒤 일부 의사들이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