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립중앙박물관·도서관, 오늘 문 열었는데…"아직은 신중"

등록 2020.09.28 15:17: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립현대미술관은 내일 재개관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17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발물관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잠정 휴관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8.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17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발물관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잠정 휴관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임종명 남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28일부터 일부 국립문화예술시설이 운영을 재개했다. 오랜 기간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람객들은 아직까지 신중한 상황이다.
 
예약제로 운영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오전 10시대와 10시30분대 예약자가 총 100명이 넘었다.

하지만 실제 입장 관객은 예약자 대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두 타임 합쳐서 50명도 안 왔다. 44명이 입장했다"면서 "오후 2시30분 입장까지 총 220명으로 매우 적은 숫자다. 추석 전이고 재개관 첫 날이라 많이들 찾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30분 단위로 200명, 한 시간당 최대 400명 입장가능하다.

종일 예약자인 국립중앙도서관도 상황이 비슷하다. 본관 176석, 디지털 도서관 126석이 이용 가능한데 이날 본관의 경우 사전예약 시 100% 예약이 완료됐다.

그러나 오전 11시 기준 40명 정도만 방문했다. 오후 2시 기준으로는 128명까지 늘었다. 디지털도서관은 126석 중 67% 수준인 84명만 예약을 했다. 오후 2시 기준 47명만이 방문했다.

[서울=뉴시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2 & H2O' 전시 전경. 사진 =홍철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울=뉴시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2 & H2O' 전시 전경. 사진 =홍철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29일부터 서울·과천·덕수궁·청주 관에서 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하다.

 '거리두기'로 무료 과람을 진행한다. 서울관에서는 세계적 설치작가 양혜규의 작품 40여점을 볼 수 있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2 & H2O'전,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이색 전시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을 볼 수 있다.

국공립극장들도 서서히 문을 연다. 국립극단은 28일 오후 7시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희곡우체통' 낭독회 김수연 작가의 '익연'을 무료로 공연한다. '익연'은 '희곡우체통' 네 번째 초청작으로, 올해 초 투고됐다. 김 작가가 2013년에 쓴 '체홉적 상상-갈매기 5막 1장'을 각색한 것으로 그의 첫 장편 희곡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연기했던 국립중앙박물관의 창작뮤지컬 '백범'도 29일부터 10월11일까지 서울 용산구의 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관객을 찾는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0월3일 장충동 하늘극장에서 주홍콩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0회 한국10월문화제'(Festive Korea 2020)의 개막공연 '동행'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한다. 주홍콩한국문화원 초청으로 당초 홍콩시티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공연을 스트리밍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국공립극장에서 공연이 본격적으로 오른다. 국립극장은 오는 10월 14~18일 달오름극장에서 NT 라이브 '시라노 드베르주라크'와 '예르마'를 상영한다.

'제15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10월9일부터 예술의전당 등에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2020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등 10월 공연의 대다수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이번 국립문화시설 재개관은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을 허용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국립문화예술시설들은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지난 8월19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휴관을 해왔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23개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과 국립중앙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 전당 등 11개 국립공연장이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코로나19로 국립극장의 공연이 중단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온라인 공연을 위한 연습을 하고 있다. 2020.09.25.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코로나19로 국립극장의 공연이 중단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온라인 공연을 위한 연습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다만, 이번에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으로 이번 재개관 대상에서 제외했다.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는 현 상황을 고려해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에서는 이용 인원을 수용 가능 인원의 최대 30%로 제한한다.

이용객 간 2m(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공연장에서는 한 칸 띄어 앉기(관객 최대 50%로 제한)를 철저히 준수한다. 전자출입명부를 운영해 방역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수시 소독, 이용객 발열 확인 강화, 예약제 운영을 통한 인원 제한,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금지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더욱 강화한다.

각 기관마다 이용방법과 제한사항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용객들은 사전에 방문하려는 기관의 누리집을 통해 이용방법, 예약제도, 제한사항 등을 미리 확인해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