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野 거부로 대북규탄결의안 무산…현안질의 말 바꿔"

등록 2020.09.28 15:07: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민의힘, 기존 입장 바꿔 현안질의 다시 제안"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야 원내수석 회동을 마치고 브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야 원내수석 회동을 마치고 브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김남희 기자 =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사살 사건과 관련한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이 28일 무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결의안 채택 무산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정의당의 대북규탄결의안 협의를 거부하고 기존 입장을 바꿔 오는 10월6일 긴급현안질의를 다시 제안했다"며 "오늘 국회 차원의 결의안은 국민의힘 거부로 무산됐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대북규탄결의안을 원포인트로 처리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를 상대로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하고 민주당은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신속히 사과한 상황을 결의안에 반영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추석 연휴 전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날 오전 현안질의는 추후 논의하고 대북규탄결의안 만이라도 먼저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히며 한발 물러서자 협상의 물꼬가 트이는 듯 했다.

이에 민주당 김영진·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낮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북규탄결의안 채택 협상을 위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 2020.05.1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  2020.05.10.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이날 중 원포인트 본회의를 위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결의안과 정의당의 안까지 갖고 갔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현안질의 주장을 갑자기 다시 꺼내는 바람에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말을 바꿔서 현안질의를 다시 제안했다"며 "우리는 정의당의 결의안과 우리들의 결의안을 가져갔고 (국민의힘은) 원래 있었던 국회 국방위원회 결의안으로 합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현안질의를 해야겠다고 하니까 저희는 원래 입장이 (현안질의는) 할 수 없다는 것이었고 오늘 본회의는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결의안 문구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북한의 사과 이후 상황 반영을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방위에서 채택한 결의안 원안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변인은 "국방위 결의안과 유사한 안을 저희가 가져갔고 사실관계 약간 다른, 이를테면 시신을 불태운 부분은 확인될 때까지 빼고 저희가 계속 요구했던 공동조사와 남북연락망 구축 등을 넣었는데 (국민의힘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다"며 "내용 논의도 거의 안되고 현안질의 여부를 논의하다 결렬됐다. 정의당의 안도 있는데 세 가지 안을 놓고 깊이 있는 논의는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