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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민께 대단히 송구…남북관계 반전 계기되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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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8 15:23:41
"비극적 사건…희생자 北 해역 간 경위 상관없이 깊은 애도"
"김정은 사과 각별히 의미…남북 파탄 바라지 않는 마음 확인"
"대화 단절되면 문제 풀길 없어…이번 계기로 협력 물꼬 트길"
"군사통신선 막힌 현실 가장 아쉬워…北에 복구·재가동 요청"
"방역과 경제적 어려움 속 명절 맞아…실향민들께 위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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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남북의 의지가 말로  끝나지 않도록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해나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아무리 분단 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다"며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받은 충격과 분노도 충분히 짐작하고 남는다"며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안보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부의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한 통일전선부가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온 것에 대해 "사태를 악화시켜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북한의 분명한 의지 표명으로 평가한다"며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국민들께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해온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또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 곧바로 직접 사과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고 무겁게 여기고 있으며 남북 관계가 파탄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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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8.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사실 관계를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남북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일"이라며 "대화가 단절돼 있으면 문제를 풀길이 없고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도 세우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제도적인 남북협력으로 나가지 못하더라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저선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부터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협력의 물꼬를 터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간의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는 현실"이라며 "적어도 군사 통신선만큼은 우선적으로 복구하여 재가동할 것을 북측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틀 후면 시작되는 추석 연휴와 관련해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방역 상황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맞이하는 명절"이라며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함께하며, 지친 몸과 마음에 작은 쉼표를 찍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명절 연휴에도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과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며 "특별히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는 분들과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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