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문화일반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 첫 공개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9-29 06:00:00
''빛의 과학-문화재 비밀을 밝히다' 29일 개막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등 67점 전시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제2부와 제3부 전경(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2020.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를 29일 개막한다.

우리 눈에 보이는 '빛'인 가시광선을 비롯해 적외선, 자외선, 엑스선 등과 같이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빛'으로 본 우리 문화재를 탐구하는 과정과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국가지정문화재 10점을 비롯해 청동기시대 '청동거울'에서부터 삼국시대 '금귀걸이', '고려청자', '조선백자'까지 전체 57건 67점이 공개된다.

특히 조선후기 궁중장식화를 대표하는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적외선과 엑스선을 활용해 조사된 흥미로운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보물 제331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7점의 불상에 대한 컴퓨터 단층촬영(CT), 엑스선 조사, 성분 조사로 밝혀진 불상의 제작방법과 함께 보존과학자의 노력을 문화재와 함께 영상으로 볼 수 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1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앵무조개잔, 유리잔, 금동비단벌레 말안장가리개, 금제 허리띠 고리(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2020.09.28 photo@newsis.com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
첫 번째 이야기는 선조들의 삶 속에 스며든 빛과 색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다.

청동기시대 고대인들이 사용했던 청동거울의 후면에는 기하학적인 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경면(거울의 비치는 쪽)에 빛을 비추어 사용했다. 청동거울은 지금의 거울과 같이 모습을 비추는 도구가 아닌 태양빛을 모아 하늘과 교감하고자 하는 도구였다.

또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다양한 빛깔의 '유리구슬',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국보 제193호 '유리로 만든 잔', '앵무조개로 만든 잔', 수많은 비단벌레를 사용해 만든 경주 금관총 출토 '금동 말안장가리개', 전복껍데기를 두께 0.3㎜의 정도로 얇게 가공해 장식한 '고려나전향상', 오방색의 '활옷', '수장생문오방낭' 등 한국 전통의 빛과 색을 만나 볼 수 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1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목간, 백자금강산모양연적, 백자양각쌍학무늬계영배, 백자백유평상인물(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2020.09.28 photo@newsis.com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빛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과 볼 수 없는 적외선, 자외선, 엑스선 등이 존재한다.

적외선은 가시광선에 비해 파장이 길기 때문에 공기 중에서 흩어짐이 적고 표면층을 투과할 수 있다. 특히 고대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의 글씨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적외선으로 촬영하면 나무의 표면 속에 스며있던 먹을 인식하기 때문에 글씨를 판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여 쌍북리와 김해 봉황동 저습지에서 출토된 목간(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백제시대 구구단을 발견하고, 통일신라시대 논어 공야장편이 쓰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외선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고 형광 작용이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자기나 금속 문화재 등의 수리된 부분을 찾는데 많이 이용된다.

엑스선은 다른 빛에 비해 파장이 훨씬 짧기 때문에 물체 투과력이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물질의 종류나 두께에 따라서 투과력이 달라진다. 따라서 엑스선 촬영 결과로 다양한 재질의 문화재의 내부 구조나 상태, 성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문화재의 단면 조사 등에 컴퓨터 단층촬영 장치(Computed Tomography)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결과물은 문화재의 원형 복원을 위해 활용되거나 다양한 전시 콘텐츠로 활용된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왼쪽)과 목조석가불좌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2020.09.28 photo@newsis.com
◇빛, 문화재를 진찰하다
세 번째 이야기는 '빛, 문화재를 진찰하다'다. 사람들은 건강검진을 위해 종합검진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문화재도 적외선, 자외선, 엑스선 등 여러 가지 빛을 이용한 검사 과정을 거쳐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진단한다. 상시 점검을 위해 활용하는 빛에 대한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진단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쌍영총 고분의 널길(고분의 입구에서 시체를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 동벽 벽화편에 대한 적외선 촬영으로 우차(소가 끄는 수레) 2대와 개마무사(갑옷을 입고 말을 탄 잘 훈련된 병사), 30여 명의 고구려의 남녀 인물을 찾을 수 있었다. 

조선후기 궁중장식화를 대표할 수 있는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 2점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료로서 가시광선, 적외선, 엑스선 촬영, X선 형광분석 자료 등 흥미로운 내용을 보여 준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보물 제331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7점의 불상에 대한 컴퓨터 단층촬영(CT), 엑스선 조사, 성분 조사로 밝혀진 불상의 제작방법, 내부 구조와 상태 등 종합조사를 하고 항구적인 보존대책 마련을 위한 박물관 보존과학자의 노력을 문화재와 함께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는 당초 지난달 8월25일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됨에 따라 개최를 잠정적으로 연기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문화재 속 과학과 역사 탐구자료'를 온라인으로 우선 공개했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빛의 과학 보존처리 기록카드 인증샷' 이벤트를 벌인다. 전시장에 마련된 보존처리 기록카드 용지에 맞는 유물을 찾아 소셔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인증샷을 전체공개로 올린 사람 중 '좋아요'가 가장 많은 사람 순으로 특별전 도록을 증정한다. 11월15일 전시 종료시까지 총 7회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 3명씩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