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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 접종 1명 이상반응…"통증→호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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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8 19:45:42
27일 접종 부위서 통증 호소…28일 '증상 없음'
"어느 백신이든 이상 반응…독감 백신 10~15%"
정부조달 백신접종 407명 중 295명 중단전 접종
22일 88명 이어 23~25일에도 하루 8명씩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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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다가오는 겨울철 독감의 동시 유행을 대비해 노숙인과 자활쉼터 이용자 등 취약계층에게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하는 가운데 28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앞에서 쉼터 이용자들이 독감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9.28. jc4321@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운송 중 상온 노출 의심 신고가 접수돼 사용이 중단된 정부 조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자가 전국 10개 시도에서 407명이 확인됐다. 이 중 1명에게서 '접종 부위 통증이 있다'는 이상 반응이 보고됐으나 중증은 아니며 현재는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자의 72%가 넘는 295명은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사업 하루 전날이자 보건당국이 관련 신고를 받은 21일 이전에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 국가 접종이 중단된 22일은 물론 이런 사실이 알려지고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23~25일에도 하루 8명씩 관련 백신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중 정부 조달 백신 접종 407명 중 1명 이상 반응

28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부 조달 물량 독감 백신을 접종한 건수는 10개 지역 총 407건이다.

지역별로 전북에서 179건으로 가장 많이 확인됐으며 부산 75건, 경북 52건, 전남 31건, 인천 30건, 서울 20건, 충남 13건, 대전·제주 각 3건, 충북 1건 등이다.

이 가운데 1건(1명)에서 이상 반응이 보고됐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예방안전국장은 "어제(27일) (접종자) 1명이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그 이외에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날 오후 추가로 제공한 서면 답변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통증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금일 오후 경과를 결과 현재는 통증 없음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질병청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정부조달 백신을 대상으로 조사 중인 만큼, 모든 정부조달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항원 등을 체내에 주입하는 예방 접종 특성상 어떤 백신에서든 이상 반응은 보고된다.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은 계란 중 유정란에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식으로 생산돼 계란 알레르기 등이 있는 경우에도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통상적으로 예방접종은 항원, 단백질 성분을 몸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백신이든 어느 정도의 이상 반응이 보고되고 있다"며 "독감 백신도 주사를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국소 통증이 (나타나는 비율을) 통상적으로 10~1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이상 반응은 하루 이틀이면 소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감 백신은 특히 계란에 바이러스를 키우기 때문에 계란 단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중증 이상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엔 접종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단순 두드러기만 있다면 유정란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두드러기 외 혈관부종, 호흡 압박, 어지러움 또는 반복적인 구토와 같은 증상을 경험했거나 에피네프린 투여 또는 기타 응급내과 처치를 받았던 사람은 의료기관에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인이 있을 때 한해 접종이 가능하다. 과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접종을 금한다.
 
◇접종자 72.5% 국가 예방접종 사업 전 정부 조달 물량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출하 승인을 받은 백신은 25일 기준으로 190로트(동일 공정 조건 생산을 뜻하는 제도 단위 번호) 2825만도즈(1회 접종분)다. 이 가운데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신성약품을 통해선 정부 조달 물량 51로트가 공급됐다.

질병청은 22일부터 시작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사업 물량 중 만 13~18세 대상 물량 가운데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며 예방 접종 하루 전에 사용을 중단했기 때문에 관련 백신 접종자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질병청이 정부 조달 물량 접종 사례를 조사·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백신 접종자가 늘고 있다.

질병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7일까지 확인된 407명 중 72.5%인 295명이 상온 노출 의심 신고가 접수된 21일 이전에 이미 정부 조달 물량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했다. 지역별로 전북에서 가장 많은 138명이 확인됐고 부산 56명, 경북 52명, 인천 30명, 서울 9명, 충남 6명, 대전 3명, 충북 1명 등도 확인됐다.

무료 물량인 국가 예방 접종용 백신과 유료 접종용 백신은 시스템상으론 뒤바꿔 사용할 수 없다. 국가 예방 접종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위탁의료기관은 접종 후 정부에서 비용을 상환해주는 체계여서 접종 시 시스템에 접종 물량을 등록하고 잔여량은 반납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아직 국가 예방 접종을 시작하기 전인데도 300명 가까이가 국가 사업용 백신을 유료로 접종한 셈이다.

보건당국이 상온 노출 위험 사실을 알리고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 사용 중단을 공지한 다음날인 22일엔 전북 41명, 전남 31명, 충남 7명, 서울·부산·제주 각 3명씩 88명이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했다.

심지어 23일과 24일 부산에서 8명씩, 25일 서울에서 8명이 사용 중단된 백신을 접종했다.

질병청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서면 답변에서 "긴급하게 사용중단 결정 후 문자메시지 및 시스템을 통해 안내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정부조달물량과 의료기관 자체 확보 물량을 관리하는 데 있어 의료기관의 약간의 부주의한 면이 있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21일 전국 2만1396개 위탁 의료기관에 문자 메시지로 사용 중단을 통보하고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에도 공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이지만 백신 공급 체계가 다른 만 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 대상자 포함)와 임신부는 25일부터 국가 예방 접종이 재개됐다. 27일 기준으로 무료 접종을 받은 대상자는 62만7168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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