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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자제' 당부했던 文대통령…靑 관저에서 추석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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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30 06:00:00
靑에서 차례는 두 번째…어머니 없는 첫 추석에 각별
민족 대명절 '소통 행보' 이어온 文대통령…올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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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에게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19.09.11.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취임 후 네 번째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문 대통령은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서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고향 방문 자제 권고에 따른 것으로, 일찍이 관저에 머무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29일 서대문구 전통시장을 찾아 귤, 거봉, 사과, 밤 등 실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 30만원어치를 구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관저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임기 첫해에는 모친과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차례를 지낸 바 있다.

코로나19라는 시기적 특수성과 함께 추석을 앞두고 터진 북한군에 의한 어업지도원 사망 사건 등 현안의 엄중함 등을 고려해 관저에 머물면서 국정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추석을 앞둔 28일 "그리운 가족과 친지, 친구들을 만나러 고향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크시겠는가"라면서 "만류할 수밖에 없는 정부가 참으로 송구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어머니 없이 지내는 첫 차례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에게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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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이산가족의 기억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9.1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민족 대명절을 맞아 국민들과 소통 행보를 선보이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취임 첫해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순직자 유가족을 초청해 감사함의 뜻을 전달했다. 연휴 첫날엔 귀성객들의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위해 일일 '교통통신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명절에도 쉬지 못하는 군인·경찰관·소방관 12명을 선정해 격려 전화를 하고, 추석 인사 영상에서는 이해인 수녀의 시(詩) '달빛 기도'를 낭독하며 국민의 '행복'을 기원했다.

추석 당일에는 부산에서 상경한 모친·가족들과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냈다. 문 대통령과 모친의 뒷모습을 주영훈 당시 경호처장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긴 추석 연휴기간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통마을을 손수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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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청와대는 4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여름 청와대에 찾은 문재인 대통령 어머니와 청와대 본관을 소개시켜주는 문 대통령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2017.10.04.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2018년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일정과 겹치면서 미국에서 홀로 보냈다. 대신 김 여사가 경남 양산을 찾았다. 귀국 후 문 대통령은 연차를 사용해 부친 선영(先塋)이 있는 경남 양산시 상북면 천주교 하늘공원 묘지를 찾아 늦은 인사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당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추석을 국민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지만 우리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키우는 시간이 되리라고 믿는다"며 '평화' 관련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지난해는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에서 추석 연휴를 보냈다. 당시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부산 아세원문화원을 찾기도 했다.

또 방송 프로그램과 라디오에 각각 출연해 남북 관계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히고, 한가위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때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며 풍성한 한가위를 기원했다.

당시 '조국 사태'가 정국의 이슈로 떠올랐던 때라 문 대통령이 제시한 '공정' 키워드에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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