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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서울역' 이런 추석 처음이야…"작년엔 꽉 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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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9 17:26:47  |  수정 2020-09-29 17:29:25
KTX 좌석 창 측만 판매, 승객 대폭 줄어
역 관계자는 "이용객은 주말 오후 수준"
역사 안 방역조치로 분주…수시로 닦아
걱정 섞인 승객들 "가족에 영향 줄까 봐"
"동료들은 추석 다음주에 내려간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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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열차에 타고 있다. 2020.09.2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29일 오후, 서울역은 예년에 비해 귀성행렬이 대폭 줄어든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고향으로 향하는 승객들도 기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걱정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뉴시스가 돌아본 서울역은 귀성행렬이 대폭 줄어들어 한산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작년 추석과 비교하면 승객이 한 40% 밖에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작년에는 사람들이 편히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역사 안이 가득 찼다"고 말했다. 이어 "역에 동시에 2000명 정도가 다녔고, 많을 때는 한 시간 사이 5000~6000여명이 동시에 움직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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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9.29. radiohead@newsis.com
이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어서 승객이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애초에 KTX 표를 창측만 판매했다. 좌석의 50%만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석 승차권은 아예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귀성행렬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귀성하는 인원도 늘어난 것 같다. 명절인데 손님은 주말 오후 붐빌 때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역사 안에 배치된 벤치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쓰인 푯말이 곳곳에 붙어 있어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했음에도 부족해 보이지는 않았다. 몇몇 사람들이 서서 열차를 기다리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좌석에 앉아 있었고 주변에 있는 상점에 들어가 있었다.

용산구청 직원 등은 서울역 내부가 심하게 붐비지 않았음에도 명절을 앞두고 사람 간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조치에 분주했다. 노란 방역복의 파란색 장갑을 낀 방역 요원들은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기 무섭게 달려가 의자를 수건으로 닦았다.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승객을 보면 달려가 "마스크 착용해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요원은 "추석이어서 한다기 보다는 최근 계속 방역을 위해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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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열차에 타고 있다. 2020.09.29.  misocamera@newsis.com
대부분의 승객들은 하얀색이나 검정색 마스크를 코끝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한다는 김모(31)씨는 "마스크 등 방역 조치를 준수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면서 "열차도 그렇고, 방역 수칙을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는 것 같아 고향에 내려가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다만 주변에는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귀성을 포기한 동료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회사 동료 중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추석에 서울에 남겠다는 사람이 많더라"며 "아예 고향에는 추석 다음 주에 간다는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장모(30)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씨는 "코로나19 상황이라도 고향에는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아버지한테 영향을 줄까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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