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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웃지 못한 류현진, 아쉬운 2020년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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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01 09:39:45
토론토 이적 첫 해, 정규시즌 5승2패 ERA 2.69 활약
가을야구 최악투로 씁쓸함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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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왼쪽)이 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1⅔이닝 7실점을 기록한 뒤 2회 교체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의 첫 해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8피안타 7실점 3자책으로 무너졌다.

전날 1-3으로 졌던 토론토는 이날도 2-8 완패를 당하며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류현진이 던진 45개의 공 중 90마일(약 144.8㎞)을 넘는 공은 단 하나일 정도로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90.7마일(145.9㎞)에 그쳤다.

수비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유격수 보 비셋은 두 차례 수비 실책을 저질러 류현진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1회부터 4개의 안타를 맞으며 1실점한 류현진은 2회 무사 1루에서 마이크 주니노에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랜디 아로자네라의 우중간 2루타, 얀디 디아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비셋의 포구 실책으로 만루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위기를 넘지 못하고 2사 만루에서 헌터 렌프로에 그랜드슬램을 통타당했다.

순식간에 실점이 '7'로 불어난 류현진은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가 가을야구에서 짐을 싸면서, 류현진의 2020년 등판도 이날이 마지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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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에게 의미가 큰 2020년이다.

지난해까지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토론토는 구단 역대 투수 FA 최고액을 안기며 통 큰 투자를 했다.

류현진은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화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춰지고, 60경기 단축 시즌이 치러지는 등 여러 변수에도 류현진은 12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69으로 팀 내 최다승을 책임졌다.

류현진을 앞세운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현지 매체들에서도 에이스 류현진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다만,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선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모두의 예상과 달리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지난달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최다인 100개의 투구를 한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기 위한 팀의 배려였다.

닷새를 쉬고 나왔지만, 류현진은 기대와 달리 탬파베이를 압도하지 못했다. 믿을 구석은 류현진뿐이었던 토론토는 그대로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믿었던 에이스였기에 더욱 씁쓸한 결과다.

그러나 올 시즌 얻은 성과도 분명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속해있던 내셔널리그보다 타격이 강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는 버틸 수 없을 것이란 우려를 깨끗하게 지워냈다.

류현진과 함께한 토론토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이뤄내며 '약팀'에서 벗어났다.

토론토는 2차전 패배 후 구단 트위터를 통해 "고개를 들어라. 우리는 돌아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더 나은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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