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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반려동물진료비 자율표시제' 전국 첫 시행

등록 2020.10.04 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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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70개 동물병원, 다빈도 진료항목 20개 표기

시행지역 내년 시 단위, 2022년 전 시·군 확대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의 한 동물병원 수의사가 병원 내 벽면에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표지판을 부착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0.10.04.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의 한 동물병원 수의사가 병원 내 벽면에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표지판을 부착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0.10.04.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오는 10일부터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9월 16일 경상남도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3대 지원정책을 공개적으로 발표했고, 그 첫 번째 대책으로, 창원지역 동물병원 70개소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이다.

경남도는 앞서 경상남도수의사회와 협의하여 마련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표지판 표준안'에 따라 병원 내부에 부착할 수 있는 표지판을 제작해 지난 9월 각 병원에 배포·설치하도록 했다.

이에 추석 연휴기간 중 창원시내 동물병원에서는 초진료·재진료, 개·고양이 예방백신, 심장사상충과 내·외부기생충을 포함한 기생충 예방약, 흉부방사선, 복부초음파 등 주요 다빈도 진료항목 20개 항목은 병원별 진료서비스 수준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책정해 표시한 표지판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병원별 진료비가 외부에 공개됨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상호 가격비교 후 동물병원을 선택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반려동물 진료 비용을 사전에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의료서비스에 대한 비용 공개 요구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진료비를 게시함으로써 공개된 항목 이외, 수술·처치, 입원 등 추가 진료항목과 비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표시제 참여 한 병원장은 "가격 비교를 통해 반려동물 진료비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가격 공개로 반려인과 수의사 간의 소통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번 창원지역 시범 시행을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향후 2021년 말까지 8개 시(市) 단위로, 2022년 말까지는 도내 전역으로 시행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표시 항목도 동등한 조건에서 진료 표준화가 가능한 항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경남수의사회와 계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시행과 함께 저소득층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등 정책사업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 제정을 위해, 9월 24일부터 10월 14일까지 '경상남도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지원 조례 제정안' 입법예고에 들어간 상태다.

경남도 정재민 농정국장은 "지난달 16일 김경수 도지사의 정책 발표 이후 경남도의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정책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다"면서 "도민께서도 경남도의 저소득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유기·유실동물 발생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 지원 등 반려동물 정책사업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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