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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트로트가 시작과 끝…나훈아·이미자·임영웅

등록 2020.10.04 1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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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막바지도 트로트 열풍 이어질 듯

'트로트의 민족'·'전국트롯체전'·'미스트롯2'

[서울=뉴시스] 나훈아. 2020.10.04. (사진 = KBS 2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나훈아. 2020.10.04. (사진 = KBS 2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올해 추석 연휴 안방은 트로트로 시작해서 트로트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구 대형 트로트스타들의 TV 나들이에 남녀노소가 들썩거렸다.
 
우선 '가황(歌皇)' 나훈아가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방송된 나훈아의 비대면 콘서트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전국 시청률 29%(닐슨 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고정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KBS 2TV 주말 드라마가 아니면 최근에는 보기 힘든 숫자다.

나훈아의 돌풍은 이어져 3일 밤 방송된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도 전국기준 시청률 18.7%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비하인드 영상 등을 담은 일종의 나훈아 다큐멘터리다. 

[서울=뉴시스]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2020.10.04. (사진 = KBS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2020.10.04. (사진 = KBS 제공)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나훈아의 15년 만의 방송 나들이로 크게 주목 받았다. 나훈아 콘서트 실황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관객 없이, 온라인 관객 1000명만으로 녹화를 했다. 서울부터 제주 등 국내는 물론 일본, 호주, 짐바브웨 등 사전 신청한 세계 곳곳의 팬들이 온라인으로 나훈아의 공연을 보는 방식이었다.

나훈아가 콘서트에서 국민들에게 전한 발언은 대중문화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옛날의 역사책을 보든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못 봤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 "(소크라)테스형에게 '세상이 왜 이러냐' '세월은 왜 흐르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더라" "KBS가 여기저기 눈치 보지 않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 등의 발언은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조명했다. 한편에서는 일부 정치인들이 나훈아의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한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1일 방송된 TV조선 '트롯 어워즈' (사진 = TV조선) 2020.10.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방송된 TV조선 '트롯 어워즈' (사진 = TV조선) 2020.10.02. [email protected]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2020 트롯어워즈'도 화제였다. 4시간 동안 생방송이 됐음에도 전국 시청률 22.4%를 기록했다. 트로트 100년사를 결산하고 앞으로 트로트 100년을 모색하는 자리로 트로트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트롯 100년 대상'의 주인공은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였다. 이날 MC까지 본 '미스터 트롯' 진 임영웅은 '남자 신인상' 'K트롯테이너' '글로벌 스타상' 등 6관왕을 안았다. 장윤정은 '트롯 100년 심사위원' 특별상을 차지했다. 이날 송해, 신영균, 안성기 등이 시상자로 나서 주목 받기도 했다.

MBC TV는 국내 최초 K-트로트 지역 대항전을 표방하는 '트로트의 민족' 추석 특별판을 3일 내보냈다. 전국 가구 시청률 10.7%를 기록, 선방했다. 특히 해외·이북 팀이 노래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1.3%까지 치솟았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톡톡히 알렸다.

[서울=뉴시스] '트로트의 민족' 특별판. 2020.10.04. (사진 = MBC TV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트로트의 민족' 특별판. 2020.10.04. (사진 = MBC TV 제공) [email protected]

MC 전현무가 진행한 이날 방송에는 서울1, 서울2,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제주, 해외-이북 등 총 8개 지역의 대표로 선발된 80팀이 각 지역을 상징하는 단체복을 입고 등장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6'는 지난 2일 추석 특집에서 '국민 트롯 신사' 설운도를 원조 가수로 내세웠다. 설운도는 1982년 데뷔, 40년 가까이 트로트계 인기 싱어송라이터로 군림하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 '사랑의 트위스트' '쌈바의 여인' '보랏빛 엽서' 등이 미션곡으로 나왔고, 설운도가 우승했다.

트로트는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 시리즈와 함께 유산슬(유재석의 트로트 부캐), 다비 이모(김신영의 트로트 부캐) 등과 함께 세대를 넘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족이 모이는 추석 연휴 기간, 남녀노소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며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화제성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히든싱어6'. 2020.10.04. (사진 = JTBC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히든싱어6'. 2020.10.04. (사진 = JTBC 제공) [email protected]

연휴가 끝난 올해 막바지에도 트로트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로트의 민족'이 본 방송을 시작하고 11월에 '트로트의 민족'과 콘셉트가 유사한 KBS 2TV '전국트롯체전'이 론칭한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강자로 통하는 TV조선은 '미스트롯2'를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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