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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광화문에 부적처럼 성벽 쌓으면 바이러스 물러가나"

등록 2020.10.05 11: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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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봉쇄 조치 '정치·선동 방역' 규정

김종인 "도시 한복판 요새화 이해 안가"

주호영 "집회 안 가지만 권리 침해 안돼"

이낙연 봉하마을 방문엔 '이중잣대' 비판

김진태 "코로나 졸업 시간 문제" 비꼬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가 전면 금지된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가 경찰 봉쇄돼 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검문소 90개소를 설치하고 800여명의 경력을 동원했다. 21개 기동대 등 부대 인력도 배치됐다. 2020.10.0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가 전면 금지된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가 경찰 봉쇄돼 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검문소 90개소를 설치하고 800여명의 경력을 동원했다. 21개 기동대 등 부대 인력도 배치됐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문광호 기자 = 야권은 5일 경찰의 개천절 집회를 막기 위한 광화문 봉쇄 조치에 대해 '정치 방역'으로 규정하고 정부와 여당을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해 봉하마을 방문을 두고 '이중잣대'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민주당 대표시절 차벽을 반대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트윗글까지 들고 나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정부가 뭐가 두려워 막대한 경찰력 버스를 동원해 도시 한복판을 요새화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간다"면서 "한국 민주주의가 발전은 못할 망정 오히려 퇴보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어쩌다 경찰 방역국가가 됐나.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때 '광화문에 나와 시민과 기탄없이 대화하겠다'고 했는데, 왜 경찰을 앞세워 철통같은 산성을 쌓는 것인가"라며 "한글날에는 대통령이 직접 나와 국민들의 소리를 듣고 본인의 생각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당은 집회에 참여하지 않고 찬성도 않지만 국민이 가진 헌법상 권리와 법원이 인정한 권리를 침해하는 건 단호히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부가 반헌법적 경찰 차벽에 가로막혔다. 대통령은 차벽으로 국민을 막을 게 아니라 국민의 절규를 들으라'는 문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시절 트위터 글을 인용하고 "차벽은 반헌법적"이라고 주장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집회를 제안했던 김진태 전 의원은 "광화문에 시민들이 없어졌으니 코로나 졸업은 시간 문제겠다"며 "같은 시각 과천 서울대공원은 만차였단다. 코로나가 광화문엔 있고 대공원엔 없다. 모여서 정부 욕하는 것보단 바이킹이나 타는 게 낫겠다"고 비꼬았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코로나 바이스러스가 무슨 잡귀냐, 광화문에 부적처럼 성벽을 쌓으면 바이러스가 물러나나.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장벽을 쌓으려면 놀이동산, 공원 등 인파가 붐비는 곳에 했어야 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선동적인 방역으로 국민들에 왜곡된 방역의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해 봉하마을 방문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국민의 성묘길을 막아놓고 집권당 대표는 천리길 봉하마을을 찾아 정치 성묘를 한다면 전형적인 이중잣대 아니냐"면서 "아무리 친문 표가 급하고 이재명 지사가 치고올라와도 총리까지 지낸 여당 대표가 꼭 이렇게까지 해야했나"라고 꼬집었다. 또 "스스로 자신들이 만든 코로나 대책을 깔아 뭉개면 광화문 집회는 무슨 명분으로 막았으며 고향길 포기하고 집에서 참고 견디었던 국민은 뭐가 되냐"고 따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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