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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글날 연휴 10인이상 집회 110건…모두 금지"

등록 2020.10.05 16: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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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집회 제한 기준 따라 금지"

"제한 조치 해제되면 집회 개최 가능"

개천절에도 검문검색 등 주변 통제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들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한남대교 북단 인근에서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관광버스 및 집회참석 의심차량을 검문검색 하고 있다. 2020.10.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들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한남대교 북단 인근에서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관광버스 및 집회참석 의심차량을 검문검색 하고 있다.  2020.10.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일부 보수단체들이 오는 9일 한글날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한글날 집회를 금지·제한한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5일 서울경찰청은 "10월 9~10일 한글날 연휴 기간 중 집회 신고 관련, 경찰에서는 방역당국의 집회 제한 기준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집회를 금지·제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다만 방역당국의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경우, 집회를 개최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의 제한 조치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서울 내 전 지역에서 10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됐으며, 종로구·서대문구·영등포구·강남구·강서구·동작구는 관내 일부 구역에서 집회가 금지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오는 9일 '10인 이상 개최 예정'으로 신고된 집회는 총 13개 단체 56건이다. 다음 날인 10일 신고된 10인 이상 집회는 총 12개 단체 54건이다.

경찰은 제한 조치 기준에 따라 이들 집회에 대해 모두 금지 통고를 했다.

9일로 신고된 '10인 미만 집회'는 총 1060건, 10일로 신고된 10인 미만 집회는 총 1035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10인 미만 신고 집회는 지자체 집회 금지 구역에 포함될 경우 금지 통고 중"이라고 했다.

한편 보수단체 8·15 집회참가자국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는 1000명 규모의 집회 신고에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야외행사를 권장하는 것이 정부의 올바른 방역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8·15비대위 최인식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는 길은 그나마 집회 결사의 자유를 통해서 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에 다시 한글날 집회 신고를 하게 됐다"며 "야외라도 참가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게 하는 등 안전한 방법으로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개천절로 신고된 10인 이상 집회에 대해 모두 금지 통고를 내린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혹시 모를 대규모 집회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서울 도심에 검문소 90개소를 설치하고 800여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서울 시청역 인근에 경찰 차량과 버스 수십대를 배치했고, 광화문 인근에도 오전부터 경찰 병력을 배치한 뒤 주변을 통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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