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해도 국감 불려가는 기업인들…총수 대신 임원 대거 호출

등록 2020.10.06 12:5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7일 국감 시작…기업인들 줄줄이 출석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 마련된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에서 의사과 직원들이 2020년도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 마련된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에서 의사과 직원들이 2020년도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도 '기업인 무더기 호출'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증인 신청에서 대기업 총수들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대신 고위 임원들의 증인 출석이 예정된 기업들은 지난 연휴 기간에 이어 막바지까지 국감 준비에 긴장한 모습이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감 첫날인 7일 농림축산식품부 대상 국감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들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기부실적과 관련해 증인 신분으로 참석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대한 기업 기부실적이 저조한 책임을 묻겠다며 대기업 임원들을 대거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정점식 의원은 당초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증인 목록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부사장급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강동수 SK 부사장, 전명우 LG전자 부사장, 임성복 롯데그룹 전무,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이강만 한화 부사장, 여은주 GS 부사장,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부사장, 형태준 이마트 부사장 등이 증인으로 불려 나온다.

같은 날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국감에 증인으로 호출된 낸시 메이블 워커 구글코리아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이 모든 앱에 인앱결제 의무화 조치를 확대한 것과 관련해 관련 사안을 질의하기 위해 워커 대표를 과방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워커 대표가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한국에 입국하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한다는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매년 국감 증인으로 나온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올해도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 코리아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 대표는 지난해 국감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불참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는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 강국현 KT 컨슈머 부문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전상수 입법차장등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0년도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전상수 입법차장등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0년도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5. [email protected]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는 배달앱과 관련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산자위는 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이사, 강승수 한샘 대표이사를 각각 불러 골목상권 침해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 그린뉴딜 사업과 관련해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중고차 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관련해 김동욱 현대차 전무, 기술탈취 관련 이감규 LG전자 부사장 등도 국감에 증인으로 선다.

환경노동위원회는 백복인 KT&G 대표,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손미진 수젠텍 대표, 조선혜 지오영 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관련 이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금융위원회 대상 국감에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정무위는 사모펀드 관련 증인으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등도 불렀다.

이외에도 서보신 현대자동차 사장,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이윤숙 네이버쇼핑 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등 기업인들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8대 국회에서 연평균 76.5명이었던 기업인 증인 신청은 19대 국회에는 120명, 20대 국회에선 126명으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