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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이장들, 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금 23억원 내놔라

등록 2020.10.07 16: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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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44명·돌산읍 6개 단체, 케이블카 앞에서 9일째 천막 농성

권오봉 시장 "공익기부 이행 조율해보고 안 되면 강제 집행"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여수시 돌산읍이장단협의회와 돌산읍 6개 사회단체가 7일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공원 탑승장 입구에서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여수시와 협약한 공익기금 3%의 납부 이행을 촉구하면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0.10.07. 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여수시 돌산읍이장단협의회와 돌산읍 6개 사회단체가 7일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공원 탑승장 입구에서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여수시와 협약한 공익기금 3%의 납부 이행을 촉구하면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0.10.07. [email protected]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 대표 관광시설인 여수해상케이블카의 공익기부금 납부를 독촉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여수시 돌산읍 이장협의회에 따르면 소속 이장 44명과 돌산읍 6개 사회단체가 지난달 29일부터 9일째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정류소 앞에서 공익기부금 납부를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펼치고 있다.

이창호 회장은 천막에서 9일째 단식 농성을 하면서 쓰러지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다른 이장과 단체 회원들은 8~9명씩 조를 나눠 추석 연휴에 이어 현재까지 천막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단식농성자가 쓰러져 입원할 경우 투입될 순번을 미리 정하는 등 1명의 단식농성도 중단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이장들은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출범 초 여수시와 협약한 매출액 3%의 공익 기부금을 납부하다가 중단했다"면서 "원금만 23억원에 이르는 공익 기부금을 예정대로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상케이블카가 공익기부금을 거부한다면 빼앗긴 돌산공원을 되찾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느 이장은 "해상케이블카로 인근 도로 교통이 막혀서 몸이 아픈 노인들이 병원에도 제때 가질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상케이블카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돌산읍민에게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6일 농성장을 찾아 "시가 공익기부금 이행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이장들의 주장에 대해 "해상케이블카와 공익기부금 이행을 조율해 본 뒤 안 되면 강제 집행이라도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여수시 돌산읍이장단협의회와 돌산읍 6개 사회단체가 7일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공원 탑승장 입구에서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여수시와 협약한 공익기금 3%의 납부 이행을 촉구하면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방대원이 단식 중인 이창호 회장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2020.10.07. 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여수시 돌산읍이장단협의회와 돌산읍 6개 사회단체가 7일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공원 탑승장 입구에서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여수시와 협약한 공익기금 3%의 납부 이행을 촉구하면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방대원이 단식 중인 이창호 회장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2020.10.07. [email protected]


앞서 여수 해상케이블카 운영사는 2014년 여수시와 매출액의 3%를 공익기부하겠다는 약정을 체결하고, 2015년과 2016년 정상 납부했다.하지만 2017년부터 자체 장학회 설립 등의 이유로 여수시와 약정한 공익기부금 납부를 거부했다. 이어 '공익기부 협약이 강압에 의해 체결됐다'면서 당시 담당 공무원(7급)을 직권남용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여수시의회도 결의문 등을 통해 수차례 해상케이블카의 공익기부금 납부를 촉구했다.의회는 "케이블카 사업의 임시사용 승인 등 시 행정의 혜택과 주말 공무원 동원, 시민 교통 불편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점을 케이블카사는 인정해야 한다"면서 "공익기부금 미납은 법원의 확정판결 결과와 같은 효력을 가지는 제소 전 화해 판결에 반하는 행위로 공권력과 시 행정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여수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수해상케이블카 운영사는 2017년 이후 공익기부금을 내지 않고 자체 장학 재단 설립 등을 추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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