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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김명중 사장 "캐릭터 갑질? 펭수등 캐릭터 사업 전체 이관"(종합)

등록 2020.10.15 12: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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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명중 EBS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명중 EBS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김명중 사장은 15일 펭수 등 캐릭터 사업의 본사 이관이 자회사에 대한 갑질이라는 지적에 "갑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사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자회사인 EBS미디어는 8년 동안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본사에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펭수뿐 아니라 캐릭터 사업 전체를 이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릭터 사업의 경우 법률적 전문성이 필요한데 미디어 쪽에는 아무도 없고 우리는 변호사만 셋"이라며 "결과적으로 (펭수) 매출이 오른 것이지만 캐릭터 사업을 가져올 당시에는 매출이 안 올랐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본사로 가져온 뒤 기관 간 콜라보를 통해 수익을 낸 것이지 캐릭터만 팔아 수익을 낸 것이 아니다"며 "EBS 본사 내 35명의 팀원들이 펭수를 키워내고 수익을 창출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EBS 미디어 수익을 우리가 빼앗아갔다는 표현은 과하다"며 "물론 자회사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자회사 적자를 계속 보고만 있는 것도 모회사로서 100% 주주 역할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의원은 공영방송인 EBS가 수익을 위해 자회사로부터 펭수 등 소위 잘 나가는 캐릭터를 빼앗는 등 갑질을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펭수는 9월경부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이후 11월 EBS 본사가 자회사인 미디어로부터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빼앗았다는 지적이다.

이후 EBS는 펭수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광고모델 및 협찬, 이미지 라이선스, 라이선스 상품 사업을 통해 10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EBS미디어 지난해 전체 매출 117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한 의원은 짚었다.

펭수를 포함한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 외에 테마파크, 키즈카페, 공연사업 등을 진행하는 공간공연 사업, EBS프로그램 기반으로 진행되는 단행본, FM어학 등 출판사업 등도 이관됐다.

이는 2019년 기준 전체 EBS미디어 사업 중 16.8% 비중을 차지하고 금액으로는 20여억원의 기대매출 사업이 EBS본사로 이관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전체 직원 27명 중 캐릭터사업 2명, 출판사업 1명, 공간공연사업 2명 등 총 5명이 잉여인력으로 내몰렸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EBS는 공영방송사로서 책무에 보다 중점을 둔 방송을 아는 곳이고 EBS미디어는 수익창출형 자회사"라며 "본사가 100% 자회사인 미디어를 상대로 '갑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EBS 관계자는 "펭수는 2018년부터 준비돼 온 사업이고 2019년 9월부터 덩치가 커지면서 원활한 사업을 위해 본사로 이관한 것"이라며 "미디어가 펭수에 기여한 부분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미디어는 최근 몇 년간 계속 수익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고민은 계속 있었고 그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다가 지난해 캐릭터 사업 부문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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