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아카펠라·피아노' 광주·전남 곳곳서 문화예술행사 다채

[광주=뉴시스] = 비상무용단은 16일 오후 3시와 6시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펜로즈의 시계'를 무대에 올린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비상무용단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문화·예술 공연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잇따라 펼쳐진다.

비상무용단은 16일 오후 3시와 6시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펜로즈의 시계'를 무대에 올린다고 15일 밝혔다.

제 28회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 최우수무용수상, 무대예술상 등 3관왕을 수상한 작품은 첫 계단과 마지막 계단이 서로 맞닿아 있어 끊임없이 계단을 오르는데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펜로즈의 계단에서 착안했다.

12개의 숫자로 이뤄진 성역이자 톱니바퀴처럼 틈을 내주지 않는 시계를 통해 꿈과 현실, 욕망과 이상에서 고민하는 현대인의 평범한 일상을 몸짓으로 그려내고 있다.

괘종시계 태엽과 진자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무대세트와 시간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조명, 대형 시계추에 매달려 공중을 오가는 무용수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 현대인의 고된 삶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국립광주박물관 정원에서는 17일 오후 4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아카펠라 공연이 펼쳐진다.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가 초대돼 영화 '엽기적인 그녀' 삽입곡, BTS의 다이너마이트 등을 연주한다.

메이트리는 지난 2000년 결성된 혼성 아카펠라 그룹으로 2011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세계 아카펠라 대회'에서 재즈·팝 부분 금상과 더불어 청중이 뽑은 가장 우수한 그룹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개관 29주년 기념공연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낭만음악의 대가 로베르트 슈만의 곡을 연주한다.

슈만의 첫 번째 작품 '아베크 변주곡'으로 시작해 1854년 작곡된 그의 마지막 작품인 '유령 변주곡'으로 마무리된다.

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 제2관에서는 16일부터 내년 2월21일까지 미디어아트전 '풍화, 아세안의 빛'이 선보인다.

[광주=뉴시스] = 전남도립국악단 '별 일 없는 하루, 특별한 시간(詩間)' 인문학 강좌. (사진=전남도립국악단 제공).  [email protected]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문화예술을 살펴보는 강좌도 잇따라 선보인다.

광주문화재단은 가을 문화프로그램 '품위 있게 생존하기 위하여' 강좌를 22일부터 28일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문화예술 작은도서관에서 운영한다.

강좌는 인생에서 꼭 필요한 훈련인 '몰입과 거리 두기', '비판력과 열린 마음' '자녀들과의 관계', '노년의 외로움'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전남도립국악단은 21일부터 3회에 걸쳐 국악으로 인문학하기 시즌1 '별 일 없는 하루, 특별한 시간(詩間)'을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유튜브,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한다.

강좌는 정호승·안도현·김용택 시인이 초대돼 시에 대해 이야기를 펼친다.

정호승 시인은 '가을의 길목에서', 안도현 시인은 '시적인 것은 어디에 있는가, 김용택 시인은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쓰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자연이 주는 여러 가지 이미지와 시에 투영된 자연의 모습을 나눈다.

전남도립국악단은 다음달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정기공연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 공연을 앞두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코로나19 거리두기에 따라 사전예약제, 좌석 간격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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