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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빅데이터로 '안심수출' 돕는다

등록 2020.10.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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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이력 270만건 분석…국가·업종별 결제동향 최초공개

[서울=뉴시스]무역보험공사. 2020.07.09. (사진=무역보험공사 제공)

[서울=뉴시스]무역보험공사. 2020.07.09. (사진=무역보험공사 제공)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우리나라 주요 해외시장의 수출대금 결제동향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무역보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뉴딜의 첫 성과다.

K-SURE에 따르면 오는 19일 발간되는 '무역거래 결제동향 보고서’는 글로벌 상거래 관행이나 위험 수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기업이 참고할 객관적 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K-SURE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 간 해외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이력 빅데이터 약 270만건을 분석, 우리나라 39개 주요 수출국 내 78개 업종별 통상적 수출대금 결제조건과 연체동향 등을 공개했다. 국가와 업종별로 세분화 된 수출시장별 구출대금 결제 및 연체 특성에 대한 통계정보가 최초 공개된다.

K-SURE는 해외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 이력은 무역보험 운영 과정에서 매년 50만 건 이상 축적되는 K-SURE의 고유 공공데이터로, 수출기업의 정보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해 개방을 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수출시장에서 결제방식은 무신용장 방식이 85.5%로 주를 이뤘다. 바이어의 평균 결제기간은 71일, 연체율은 9.3%, 평균 연체기간은 20.8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남미·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연체율(16.7~18.7%)과 긴 연체기간(23.5일~29.7일)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의 수출대금 결제기간도 77.4일~90.3일로 전체 평균보다 길었다.

바이어의 업종을 기준으로는 도매업의 연체율이 제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출대금 결제기간은 신차 판매업과 디스플레이 제조업이 각각 102.3일, 101.2일로 가장 길었다.

수출기업의 규모를 기준으로 하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수출건의 대금 연체율은 27.7%로 대기업 6.3의 4배를 뛰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K-SURE는 수출기업이 이 보고서를 참고해 주력 시장의 결제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계약 협상과 리스크 관리 등 수출활동 전반에 걸쳐 유용한 벤치마크와 위험관리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무역보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뉴딜의 첫 성과"라며 "우리 기업이 정보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수출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좋은 참고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분석결과 대외거래 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무역보험을 통한 정책적 지원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K-SURE 홈페이지와 무역 관련 종합정보제공 플랫폼 K-SURE 리서치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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