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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석유 탐사 재개한 필리핀, "중국에 하나도 양보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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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6 21: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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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10월8일 대통령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마닐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필리핀 정부는 영유권 분쟁의 남중국해에 속한 가운데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수역에서 석유 및 가스 탐사 재개를 결정했으며 이 탐사 권리를 굳게 지켜 어느 나라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16일 에너지장관이 밝혔다.

에너지부는 전날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 근해 3개 수역에서 6년 동안 유지해온 에너지 탐사 일시정지(모라토리엄)의 해지 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해지돼 탐사가 가능한 수역 중에는 중국 역시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프래틀리 군도 북동부의 리드 뱅크(해안사면)도 들어간다.

이날 알폰소 쿠시 장관은 정부와 탐사 계약을 맺은 기업들에게 석유 탐사의 재개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쿠시 장관은 필리핀의 이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석유탐사 재개 결정을 중국에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타 경제수역은 1982년 유엔해사협약에 명시된 것으로 연안 국가는 육지로부터 320㎞ 수역에 해상 자원을 독점적으로 개발할 권리를 갖는다.

리드 뱅크를 비롯한 세 탐사 지역은 필리핀의 이 EEZ 안에 들어 있지만 중국이 권리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장관은 지적했다.

장관은 "중국이 말 없이 지나칠 리 없다. 곧 우리한테 권리 주장 편지를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필리핀 독자 탐사 결정에 항의하고 개입한다면 필리핀은 어떻게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쿠시 장관은 "우리는 우리 권리를 위해서 똑바로 일어서야 하며, 우리는 이렇게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탐사선들은 500m의 안보 완충지대로 보호될 것이라고 장관은 강조했다.

2011년 필리핀의 탐사선이 중국의 순찰선 두 척에 괴롭힘을 당하자 필리핀은 항공기 두 대를 발진시켰다. 다음해 양국은 리드 뱅크 북쪽으로 역시 영유권 분쟁 중인 스카버러 쇼울에서 대치했다.

중국 선박이 이 모래톱을 장악하자 필리핀은 2013년 유엔 산하 중재재판소에 사안을 제소했다. 필리핀은 2014년부터 리드 뱅크 포함해 문제 수역에 중재 기간 중 탐사 중지 조치를 내렸다.

두테르테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바로 전날인 2016년 6월 말 유엔 중재원은 '남중국해 거의 전역을 역사적으로 영유해왔다는 중국의 주장은 1982년 유엔 해양협약에 의거해 무효'라고 판결해 필리핀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두테르테는 이 유엔 중재 결정을 중국에 강하게 밀어부치지 않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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