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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천재' 안세영 잡아라…광주시청 팀 창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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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8 09:41:10
안 선수 측, 대학보다 실업팀 희망, 체육계 "안세영 품자"
기업팀 등 곳곳 러브콜 속 광주에 여성실업팀 없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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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수.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2010년 '양궁 간판스타' 기보배. 2014년 '도마의 신' 양학선. 광주가 고향이나 다름 없는 두 올림픽 챔피언이 실업팀에 가입했다. 기보배는 광주시청팀, 양학선은 수원시청팀. 둘 다 자치단체 직장운동경기부를 택했지만 행선지는 달랐다.

연봉이나 팀 구성원 등 여러 조건들이 영향을 미쳤지만, 고향 광주에 입단할 만한 실업팀이 있는지가 중요한 결정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비빌 언덕'이 없던 양학선에게 광주는 선택지에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로 부터 6년 뒤, 이번엔 '셔틀콕 천재' 안세영(광주체고3) 선수가 진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셔틀콕 천재' 외에도 '최연소 국가대표', '주니어스타', '배드민턴 천재소녀' 등 여러 수식어가 붙는 안 선수 . 지난해 국제대회 5관왕에 오르면서 세계랭킹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9위지만, 정작 고향 광주에 실업팀이 없어 졸업 후 진로가 큰 고민이다.

대학 진학보다는 실업팀, 다른 지역보다는 고향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지만 차세대 월드스타를 품을 팀이 없어 걱정이다. 현재 대구, 경기, 충남 등 13곳에서 여성실업팀이 운영되고 있지만, 광주는 광주은행이 남성팀만 운영하고 있을 뿐 여성팀은 없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지역 체육인들과 안 선수 가족 등의 바람 등을 고려해 배드민턴팀 창단을 검토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 배드민턴협회 측도 "광주가 둥지를 만들어 주지 못해 안 선수가 다른 시·도 실업팀으로 가게 되면 계약조건으로 7년 동안은 오고 싶어도 광주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다"며 "안 선수도 광주에서 잡아 주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 선수가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광주시청 로고'를 달고 뛰는 것이 애향심이나 도시마케팅 차원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적잖다.

160여 개 클럽에 동호인 3만여 명으로, 배드민턴이 광주지역 생활체육 종목 중 저변이 가장 넓은데다 국가대표 배출이 잇따르고 지난해부터 3년 동안 국제마스터즈대회가 열릴 만큼 배드민턴 도시로서의 탄탄한 위상도 팀 창단 여론을 키우고 있다.

광주시도 최근 안 선수 가족을 찾아가 만나는 등 '안세영 껴안기'에 나선 상태다. 국내 몇몇 실업팀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고, 안 선수 측 요구조건도 있어 안 선수 광주 잔류를 전제로 한 팀 창단을 신중히 조율 중이다.

현재 광주시청이 운영중인 직장운동경기부는 양궁을 비롯해 육상, 근대5종, 역도, 보디빌딩 등 모두 5개 종목으로 감독과 코치를 포함해 47명이 활동중이며, 연간 인건비와 훈련비 등으로 47억원 가량의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광주도시공사가 여자 핸드볼,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여자 유도, 광주시체육회가 남녀 수영팀을 각각 운영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체육인과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대중성이 보장된 걸출한 스타를 위해 팀 창단을 원하는 의견이 많아 여러 여건과 가능성, 걸림돌은 없는지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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