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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인상' CGV "허리띠 졸라맸지만..." 문체부 "직접 지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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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9 15:03:28
CGV "대작 영화 개봉 연기 관객 줄어..상영관 감축"
26일부터 최대 2000원 올려..."OTT 구독료 가격" 비판
문체부 "3차 추경133억 추가 확보...조기 집행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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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발열체크가 진행되고 있다.  2020.08.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CJ CG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티켓 가격 인상에 이어 상영관 감축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 속 경영난으로 오는 26일부터 관람요금을 최대 2000원 인상한다.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영화시장을 살리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GV는 19일 3년 이내에 119개 전국 직영점 중 약 30%에 해당하는 35~40개 가량을 줄인다는 목표 아래 단계적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70% 가까이 하락했지만, 임차료 등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진 데 따른 것이다.

CGV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849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9465억원과 비교해 70%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022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 470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CGV는 지난 상반기에 각 지점별로 임차료 지급을 유예하고 건물주들과 임차료 인하 협의를 진행했으나,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하반기에는 대작 개봉 등으로 영화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객 회복세가 주춤하고 3분기 실적도 기대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이 여의치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CGV는 임차료 인하 및 상영관 감축, 탄력 운영제 실시 등 고정비를 줄이고 신규 투자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의 방안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CGV는 상반기 35개 지점에 대한 일시 영업정지, 임원 연봉 반납, 임직원 휴업·휴직, 희망 퇴직 등 자구책을 실시한 바 있다.

CGV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불확실성은 증폭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 및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손실이 큰 지점에 대해 영업 중단 및 불가피한 경우 폐점도 고려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 계획된 상당 수의 상영관 개장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지점은 최대한 개점을 뒤로 미루거나, 개점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도 전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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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 키오스크(무인기기) 앞에 거리두기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2020.08.17. yesphoto@newsis.com
기존 상영관 운영은 탄력적인 방식을 도입한다. 코로나19로 국내와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관객들이 현저히 감소한 주중에는 상영회차를 대거 줄여 운영의 효율성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상영관의 경우 주중 운영을 하지 않고 주말에만 문을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 관람료 인상 카드도 꺼냈다. 2018년 4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전날 CGV는 극장 임차료 및 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와 매출 급감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NS에서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등과 비교하며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안긴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화시장 침체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올해 전체 누적 극장 관객 수는 4986만명으로 전년 대비 70.8% 감소했다. 전체 누적 매출액은 4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7%가 줄었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영화계 지원대책으로 총 303억원의 영화계 긴급지원자금을 마련해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170억원 규모의 영화계 긴급지원대책을 발표했고, 지난 7월에는 3차 추경을 통해 133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 중 극장가를 직접 지원하는 사업으로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감면과 할인권 지원 사업 등이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임대료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 정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건물주에 대한 세액공제 등 간접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긴급지원자금이 영화산업의 각 분야에서 필요한 부분에 적기에 사용될 수 있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화업계 전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기업별로 지원에 차등을 두기보다는 전반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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