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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글로벌 신약 경험 있는 인재 모시기 '열풍'

등록 2020.10.19 1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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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테라젠바이오·젠센 등 핵심 연구 진두지휘할 인재 영입

K바이오, 글로벌 신약 경험 있는 인재 모시기 '열풍'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바이오 업계가 주력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두지휘할 인물로 글로벌 신약개발 경험을 가진 인재 영입에 나섰다.

최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 자회사 ‘씨지 파마슈티컬스’ 사장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췌장암 치료제 임상 2상 시험을 진두지휘할 개빈 초이 박사를 영입했다.

이 회사는 개빈 초이 박사가 글로벌 신약개발 업계에서 검증된 경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병원에서 임상 약사를 시작으로 길리어드사이언스 임상 과학자를 거쳐 일본 오츠카제약 미국 자회사인 아스텍스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최근까진 미국 아폴로믹스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했다.

임상 개발 및 과제 관리, 임상약학 등 임상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27년 간 병원과 글로벌 제약사에서 항암제 등 신약개발에 참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신청 및 임상 승인 경험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개빈 초이 사장은 향후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글로벌 2상, 췌장암 후보물질 미국 2상 을 지휘할 예정이다.

테라젠바이오 역시 지난 달 맞춤의학의 대가 백순명 연세의생명연구원장(연세대 의대 교수, 의생명과학부 및 종양내과)을 연구소장 겸 R&D기술총괄(CTO)로 영입했다.

백 연구소장은 ‘HER2’ 유전자가 발현된 유방암 환자는 표준 항암제 치료 후에도 예후가 나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글로벌 항암제인 ‘허셉틴’의 초기 기전 정립과 임상 연구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종양내과 펠로우(전임의), 미국 조지타운대 의대 교수, 미국 국립유방암대장암임상연구협회(NSABP) 병리과장, 삼성암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부턴 연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세의생명연구원장과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장 등을 맡아왔다.

개인 맞춤형으로 투여하는 방식의 암 치료 백신 개발 기술력도 보유해, 유전체 기반 암 백신 등 테라젠바이오의 연구개발 속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젠센은 지난 2월 글로벌 제약사 세엘진에서 항암제 개발과 기전 연구를 수행한 조의정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조 연구소장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졸업 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엘진 입사 전 스크립스 연구소와 존슨앤드존슨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스크립스 연구소에선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의 초기 물질 도출과 작용 기전 연구에 리더로 참여했다. 존슨앤존슨에서는 건선 치료제 개발에 참여했다.

젠센은 조 소장이 글로벌 제약사에서 축적한 자가면역질환·암 치료제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젠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과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시작되는 연구들이 많아지면서 유력 글로벌 제약사에서 해외 임상에 참여하거나 규제기관에 허가신청 경험이 있는 인재를 영입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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