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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학생들 "친구들 만나 공부하니 즐겁지만…감염걱정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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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9 15:06:56
학부모들 "학교-학원 공부 제대로 못해 학력 떨어질까 걱정"
경기도 3분의2 등교, 철저한 방역수칙 속 선생님과 반가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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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정부의 등교수업 완화에 따라 경기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대 기자)
【수원=뉴시스】박종대 안형철 기자 = 전국 유·초·중·고교 등교인원이 3분2로 완화된 첫 날인 19일 오전 8시 40분께 경기 수원시 인계동 매여울초등학교 정문 앞.

이날 학교 앞에는 등교하는 초등생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반갑게 자신이 아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책가방과 실내화 가방을 들고 있는 학생들은 정문 안으로 들어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학교 중앙현관 앞쪽으로 나란히 줄을 섰다.

2학년 김모(9)군은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 번갈아 친구들이 나오면서 많이 얼굴을 못 봤는데 이제 모두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 줄로 길게 줄을 선 학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이 가져온 실내화를 꺼내 갈아 신었고, 현관 안쪽에 마련돼 있는 손소독제를 바른 뒤 열화상 카메라 측정을 통한 체온 검사까지 마치고 교실로 이동했다.

이미 코로나19로 학교 차원에서 준비한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 조치에 익숙한 듯 학생들은 질서정연하게 교사들의 지시를 따랐다.

교실과 복도에서도 등교수업 완화에 따른 강화된 방역 대응이 눈에 띄었다. 교실 안에서는 학생들이 앉는 책상에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으며, 교실 앞 복도에는 ‘통행금지’ 팻말을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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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정부의 등교수업 완화에 따라 경기 수원시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박종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같은 반 또는 학년이 다른 학생들끼리 최대한 감염이 확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이 학교는 교육부의 등교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1∼6학년까지 전체 학생 607명 가운데 3분의2가 넘는 학생 400여 명이 등교했다.

학사일정도 1·2학년의 경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등교하도록 조정했다. 3학년은 매주 수·목·금요일, 4·5학년은 월·화요일, 6학년은 매주 목·금요일에 학교에 나온다.

학교 관계자는 "등교수업 완화에 따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방역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온라인 원격수업과 징검다리 수업으로 인해 자녀의 학력 격차를 걱정하던 와중에 등교수업 완화가 돼서 반기는 분위기였다.

1학년 자녀를 둔 홍모(45)씨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학교는 물론 학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해 학력 격차가 벌어질까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주부터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걱정을 떨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친정 어머니가 자녀를 돌봐주고 있는데 한동안 아이가 집에만 있고 친구들과 만나지도 못하고 야외활동도 못하다 보니 할머니한테 짜증을 부리는 일이 부쩍 늘었다"며 "매일 학교에 가게 되면 아무래도 친구들도 만나니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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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 용인시 한 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안형철 기자)


비슷한 시각, 용인시 상현동 서원중학교 정문 앞에도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교복과 체육복 등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좁은 인도에 가득했다.

해당 학교는 이날부터 학년별로 1달 2주간 등교 수업에 돌입한다.  이번 주는 1, 3학년이 등교하고 다음주는 2학년, 3학년, 그 다음주는 1학년, 2학년이 등교하는 방식으로 학년별로 한 달에 2주 동안 등교를 한다.

이전에는 한 주에 1개 학년이 나오는 방식으로 등교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학교에 가는 것은 좋지만 아직 불안하다는 입장이 많았다. 한 학생은 "2주씩 등교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본다. 감염 위험이 사라진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1단계로 완화됐는데 학교 등교 뿐 아니라 PC방 등도 문을 연 것은 아무래도 불안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학생은 "계속 되는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 병행으로 일상의 리듬이 모두 깨졌다. 온라인이면 온라인 등교면 등교 한 가지로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을 등교를 진행하던 한 교사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수업일수가 늘어나 학생들도 긍정적인 반응이 꽤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내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4천610곳 중 코로나19 관련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5곳(유 1곳, 초 1곳, 고 1곳, 특수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등교수업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goa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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