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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기업 없나? 디지털헬스에 눈 돌리는 제약업계

등록 2020.10.20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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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동구바이오제약 등 의료기기 스타트업 투자

전문의약품 사업 비전 약화로 새 사업 진출 가속

[서울=뉴시스] 삼진제약-웰리시스 사업 협력 및 투자 협약식(사진=삼진제약 제공)

[서울=뉴시스] 삼진제약-웰리시스 사업 협력 및 투자 협약식(사진=삼진제약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전통 제약회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벤처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지속적인 건강보험 약값 인하로 주력 사업인 전문의약품의 비전이 어두워지자 신박한 산업과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계단형 약가제도는 같은 성분 의약품 중 20번째 이후 등재되는 약물부터는 기존의 85%를 받게 해 출시해도 충분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삼진제약은 금융사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웰리시스에 45억원을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진제약이 웰리시스의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패치 ‘S-Patch Cardio’의 병·의원 영업마케팅을 맡는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삼진은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의료 솔루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웰리시스는 삼성SDS의 디지털 헬스사업부가 분사해 만들어진 스타트업이다. 심혈관 질환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심전도 측정기인 ‘S-Patch Cardio’를 개발해 유럽CE 인증과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서 인증을 받았다. 이탈리아, 그리스, 태국 등으로 수출 중이다. 작년 9월엔 국내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길이 10㎝, 무게 8g의 작은 패치다. 심장 부근에 부착해 심전도를 최장 100시간 동안 원격으로 모니터링 한다.

심혈관 질환 분야 영업에 장점을 가진 삼진제약이 영업을 맡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5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업체 뷰노에 30억원을 투자했다.

급성장 중인 인공지능 부문에 투자해 AI 의료기기를 활용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뷰노는 딥러닝 기반으로 영상, 생체신호 등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자체 인공지능 엔진인 ‘뷰노넷’을 기반으로 손뼈 엑스레이 영상을 통해 골 연령 판독을 돕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개발했다.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최근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뷰노의 의료 제품 영업마케팅을 함께 하기로 했다. 기술은 있지만 영업력이 없는 스타트업에 제약회사가 판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주로 이뤄진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잠재력이 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한 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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