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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저항에 검사하던 보건소 직원 옷 찢어져 '확진'(종합)

등록 2020.10.20 14: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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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뜨락병원 환자 7명·보건소 직원 1명 등 총 11명 확진

관련 확진자 총 81명으로 늘어…부산 누적 577명으로 늘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5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납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4일 요양병원에서 119구급차량을 이용해 확진환자를 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 병원은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10.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5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납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4일 요양병원에서 119구급차량을 이용해 확진환자를 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 병원은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10.14.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일 부산에서 해뜨락요양병원 환자 7명과 해당 요양병원에서 검체 채취를 한 보건소 직원 1명 등 총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전날 973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 확진자 11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 수는 577명(누계)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추가된 확진자는 부산 567번~577번 환자이다.

먼저 부산 571번~577번 환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의 입원 환자들이다.

부산시는 전날 해뜨락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했고, 이날 환자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6명은 요양병원 2층에 있다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이며, 1명은 그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요양병원 1층에 입원한 환자이다.

이로써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81명(환자 65명, 종사자 15명, 관련 접촉자 1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 내 환자는 88명이며,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요양병원 환자는 12명이다.

부산 567번(북구) 환자는 북구보건소 공무원으로, 지난 13일 해뜨락요양병원 2층 환자들의 검체 채취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르신들은 인지장애로 인해 검체채취에 협조가 되지 않으며, 567번 환자는 지난 13일 검체 채취 과정에서 환자의 저항 등으로 보호복이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부산의료원에서도 가끔 보호복이 손상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567번 환자도 검체 채취 중 보호복이 손상되는 바람에 위험에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567번 환자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19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에 따라 북구보건소는 직원 16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 같은 사무공간에 생활하거나 식사를 같이했던 북구보건소 직원 30명과 다른 보건소에서 지원 나온 6명 등 총 36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안 단장은 "북구보건소는 소독조치가 완료돼 이용하는데 지장은 없다"면서 "이 보건소는 당분간 선별진료소 운영과 필수 업무를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부산 568번(부산진구) 환자는 지난 9일 이라크에서 입국해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 19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다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부산 569번(해운대구) 환자는 부산 469번 환자의 접촉자로, 접촉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2분 정도 짧게 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9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 보건당국의 능동감시를 받아오다가 최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다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부산 570번(부산진구) 환자는 서울 강남 289번 환자의 접촉자이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전날 부산지역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총 1995명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부산시는 또 부산 339번, 418번, 429번, 434번, 451번, 456번, 468번, 472번, 464번, 474번, 476번 환자 등 11명이 완치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퇴원자는 총 455명이며, 그동안 사망자는 총 6명이다.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부산의료원 101명(검역소 이송환자 7명 포함), 부산대병원 14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2명, 고신대병원 2명, 해운대백병원 1명 등 총 123명이다. 이 중 위중증 환자는 총 11명이다.

현재 자가격리 인원은 총 2611명(접촉자 500명, 해외입국자 2111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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