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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원전오염수 방류 졸속 결정은 심각한 화근 남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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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1 10:53:22
"해수의 희석능력 과신한 결과가 미나마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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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마=AP/뉴시스]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원전 오염수 처리시설에서 2014년 11월 12일 한 직원이 방사성 물질 보호복을 입고 서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추진하고 있다. 2019.12. 29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한 일본 언론이 "졸속은 심각한 화근을 남길 것"이라며 경종을 울렸다.

일본 도쿄신문은 21일 '방사능 오염수 안전대책은 완전한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과거 일본 화학공장에서 유기수은을 비롯한 폐수를 바다에 방류했다가 발생한 미나마타병(水俣病)까지 사례로 들며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저장탱크 안에 넣어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는데 대해 "ALPS를 사용해도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은 제거하기 어려운 데다가 트리튬 이외의 다른 방사성 물질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배출할 때 트리튬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 때까지 해수로 희석해 방류하려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리튬은 일반 원전에서 나오는 폐수에도 포함돼 있어 기준치 이하의 농도로 희석해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고는 있지만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관한 법령은 배출 시 농도 규제를 하고 있을 뿐 총량 규제는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염수를 희석하면 양에 관계없이 얼마든지 바다로 흘려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트리튬의 방사선은 미약하지만 제로(0)는 아니라며 노심용융 사고를 일으킨 원전 오염수를 장기간 바다에 지속적으로 방류할 경우의 영향은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해수의 희석 능력을 과신해 유기수은을 포함한 화학공장의 배수를 바다에 계속 방류한 결과가 미나마타병 아니었느냐"고 했다. 

이에 더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우려하는 자국 어민들, 그리고 태평양에 인접한 다른 나라들의 반응도 마음에 걸린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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