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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민재 "'브람스', '이렇게 연기하면 되나' 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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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1 12:13:55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
"박은빈, 내가 태어났을 때 데뷔…많이 의지"
"진심 다해서 연기…시청자들에게 위로 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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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김민재 (사진 = 냠냠 엔터테인먼트) 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지금 저에게 '이렇게 연기하면 되나' 라고 생각할만큼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준 작품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배우 김민재는 2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TV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어제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 되게 떨렸다. 드라마가 진짜 끝나는구나 싶어 섭섭하기도 했고, 잠못 이루는 밤이었다"며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재능은 있지만 현실에 치이는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 '박준영'으로 분해 밀도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늦깎이 음대생 '채송아' 역의 박은빈과의 먹먹한 로맨스도 호평받았다.

김민재는 "해피엔딩이라 너무 다행이다. 저도 바랬던 결말"이라며 "준영이가 행복해지고 잘 지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드라마가 주는 잔잔함 속 격동적인 감정들이 좋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잔잔한 느낌 속 요동치는 감정들이 많아서 되게 신선하게 느껴졌다"며 "준영이는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이지만 그 이면의 수줍음 많은 모습들이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라 연주 장면에 대한 중압감이 있었다. 그는 "그냥 피아노도 어려운데 콩쿨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연기였다"며 "초반 한달반 정도를 계속 피아노 연습만 했다. 정말 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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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김민재 (사진 = 냠냠 엔터테인먼트) 2020.10.21. photo@newsis.com
"졸업연주회 때 사실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어서 제가 직접 못 치는 구간이 많았다. 처음에는 자괴감도 들고 부끄러운 순간들도 많아서 아쉬웠다."

지금 피아노 실력은 어떻까. "피아노를 단계별로 배운 게 아니라 곡들을 외워서 치는거다 보니 치는 곡은 잘 치게 된 것 같다."

극중 연주했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월광 소나타와 해피 버스데이 변주, 브람스 트로이메라이 등 모든 곡이 다 기억에 남는다는 전언이다.

특히 "트로이메라이는 정말 많이 쳤다. 가장 오래 연습한 곡"이라며 "앞으로도 피아노는 계속 연습하겠다. 팬들 앞에서도 선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준영'으로 살면서 감정 소모도 많았다. 그는 "준영이를 온전히 느끼려고 했다"며 "답답하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 시간도 너무 좋았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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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김민재 (사진 = 냠냠 엔터테인먼트) 2020.10.21. photo@newsis.com
실제 '박준영'과 비슷한 면이 많다는 전언이다. "되게 부끄러움도 많고 긴장도 많이 한다. 제 입으로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친구 등 사람 관계에 있어서도 남을 배려하는 편이다. 비슷한데, 준영이는 너무 말을 안 해서, 그래도 나는 말을 좀 하는 편이다."

준영이가 성장통을 겪은 것처럼 김민재도 배우로서 성장통을 겪었다. 그는 "준영이가 여러 이유로 피아노를 그만두겠다고 했던 것처럼 저도 그랬던 순간들이 분명 존재했다"며 "하지만 여러 이유로 준영이처럼 이 일을 계속 하게되고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준영이는 송아씨를 통해 행복을 느끼지만 저는 누구한테 의지하지는 않는 편이다. 누구한테 의지한다고 상황이 해결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부딪치고 힘들어하고 기다리면서 어떻게 해서든 잘 지나가게 한다."

'재능 있는' 준영이와 '재능 없는' 송아 중 사실 송아 쪽이라는 판단이다. "저도 사실 처음 이 일 시작했을 때 재능이 없었다. 정말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다."

박은빈과의 멜로 연기는 어땠을까. 그는 "박은빈에게 정말 많이 의지했다. 내가 태어났을 때 데뷔했더라"며 "정말 단단한 사람이다. 일에 대한 깊이감, 진중함 모든 것이 좋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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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김민재 (사진 = 냠냠 엔터테인먼트) 2020.10.21. photo@newsis.com
억지로 뭔가를 하려 하기 보다는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 "톤이나 호흡과 같은 기술적인 것 말고 그냥 이 드라마를 진심으로 하고 싶었다. 막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고 감정에 집중해서 연기했다."

준영이 송아에게 여우같은 행동을 보였다며 '준폭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끼를 부린 게 아니라 진심을 다한 것"이라며 "제 입장에서는 여우같은 행동을 한 게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낭만닥터 김사부2'에 이어 '브람스'까지 두 작품 모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올해를 돌아보면 제가 하는 일을 더 사랑하게 된 순간들이 많았다. 정말 많은 사랑을 체감했고, 그렇다보니 자신감도 붙게 됐다. 그래서 일하는 게 재밌었고, 사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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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김민재 (사진 = 냠냠 엔터테인먼트) 2020.10.21. photo@newsis.com
배우 한석규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선배와 하는 작품이라면 저는 다 할 것"이라며 "같이 작품할 때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 밥도 많이 사주시는데 밥 먹으며 하는 사적인 얘기도 좋고, 모든 순간들이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김민재 작품'이니까 봐야지 한다는 건 그만큼 좋은 감정을 주고 있다는 거니까,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연말 시상식에 대해서는 "원래 기대를 잘 안하는데, 주시면 감사하게 받겠다"며 "'베스트 커플상'도 좋고 다 좋다. 욕심이라기보다는, 주면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올해가 가기 전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춤 영상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꽤 오래 전부터 했다"며 "피아노도 완곡하고 싶은 곡이 있어서 연습할거고, 몸무게도 좀 찌우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을까. 그는 "'왕의 남자'처럼 사극에서 춤을 통해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워낙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현대극 말고 사극에서 우리나라 전통춤 같은 걸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바랐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저도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힘들지만 앞으로 잘 지내자 라는 이야기인 만큼, 시청자들에게도 이 작품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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