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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2세↓독감백신도 정부 일괄구매 후 의료기관 지급 검토(종합)

등록 2020.10.21 14: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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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료기관이 개별 구매…물량 확보 차 발생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인천, 고창, 대전, 제주, 대구에서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 예방 접종 이후 사망자가 5명이 발생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21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2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인천, 고창, 대전, 제주, 대구에서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 예방 접종 이후 사망자가 5명이 발생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21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을 내년부터 정부가 일괄 구매 후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21일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방식에 대해 조달청 등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의료계와 협의해 전체 총액계약으로 공급하는 방식 필요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18세 인플루엔자 백신은 정부가 업체와 총액계약을 맺고 조달업체를 통해 의료기관에 백신 현물을 직접 공급한다.

반면 12세 이하 인플루엔자 백신은 의료기관이 제조사 등으로부터 개별 구매한 뒤 접종을 하고 정부에 금액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질병청은 이러한 이원화의 배경에 대해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방식에 대해 총액계약 방식 일원화 등을 논의했었으나 어린이·임신부는 민간 개별 구매 방식을 유지하되, 확대되는 13~18세 접종대상자는 총액계약-현물공급 방식을 도입하도록 소아청소년과 및 의료계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의 '트윈데믹' 우려로 백신 접종 수요가 늘어나고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백신 물량의 상온 노출로 접종 시기가 지연되면서 접종을 시작한 기관과 대상의 일정 차이가 발생했다.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기관별 백신 구매 물량 차이가 있어 접종이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느라 이용자들의 혼선이 빚어지고 백신 물량이 남아있는 의료기관에 접종자들이 대거 몰리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각 보건소별 백신 보유량을 파악하고, 청소년용 백신 15%를 12세 이하 백신 부족분에 활용하는 등 행정력이 소요되고 있다.

질병청은 올해 백신 계약 단가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조달청에 제시한 추정가격은 8790원, 계약 단가는 8620원"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확보해놓은 백신을 무료접종 대상자에게 접종할 경우 제조사로부터 구매한 금액과 정부가 보전해주는  금액의 차이로 손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국가 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제조사는 만 12세이하 접종 건에 대해 백신 가격을 정부단가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으로 사접 협의됐다"며 "일부 제조사·도매상이 정부 단가 기준보다 추가 요구해 의료기관이 무료 접종을 기피하지 않도록 백신 가격 정정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내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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