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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기분 좋은 생활"…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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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1 21: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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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0.10.2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한국 뿐 아니라 세계인의 삶에 스며든 '무인양품(MUJI)'를 생산하는 양품계획이 직접 밝힌 '무인양품'이 위기 속에 살아남는 법.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이 출간됐다.

무인양품은 '상표 없는(無印) 좋은 물건(良品)'을 지향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브랜드다. 1980년 유통기업의 PB로 출발했다가 1989년 독립했다. 의류, 잡화, 식품 등 전 상품군을 아우른다. 대형 쇼핑단지나 마트, 아울렛 단지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브랜드의 특징은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이다. 의류도 각종 용품도 기본을 갖췄다. 튀거나 특이하거나 할 것 없는 디자인과 색감, 특별할 것 없는 느낌의 품목들.

이런 기본에 충실한 제품들을 출시하는 무인양품은 어떻게 세계인의 공감을 얻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은 40년 경영 철학을 브랜드 이름을 걸고 직접 공개한 최초의 책이다. 탄생 배경부터 기업 철학, 기획과 발상, 조직문화까지 공개한다.

양품계획의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이 직접 구성하고 서문을 썼고 무인양품의 아트 디렉터이자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인 후카사와 나오토가 기획에 참여했다. 그는 한국어판 디자인 감수까지 맡았다.

책은 무인양품이 거듭해온 사유의 과정을 담고 있다.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 중심축을 지킨다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은 책에 수록된 인터뷰 중 "세상을 위해 제대로 기능하며 사용하는 이에게 기쁨을 전달하는, 브랜드의 역할은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밝혔다.

무인양품의 대전략은 '도움이 되자'는 것이다. 이 대전제를 토대로 소비시대의 미래를 관통하는 시점을 갖고 최적의 소재와 제조 방법, 그리고 태도를 모색하면서 지혜를 삶의 형태로 드러내고자 한다. 그렇게 사람들이 납득하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통해 생활의 기본과 보편을, '기분 좋은 생활'을 계속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마케팅 역시 '이것이 가장 좋다'고 소비자를 설득하기보다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화려함보다는 기억에 남을 일상적 요소를 만드는데 보다 신경 쓰는 것이다.

'이것이 무인양품다운가?'라는 끝없는 질문은 경제 위기 속에서 '끝났다'는 평가를 들었던 무인양품을 되살아나게 만들었다. 기분 좋은 생활을 위해, 진짜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인간의 생활이 시작된 자연을 지키는 것이 무인양품의 원점이라고 그들은 설명한다.

이러한 철학은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주거형태를 제안하는 무지 하우스, 일상처럼 편안한 여행을 누릴 수 있는 무지 호텔 등에서도 드러난다.

무인양품의 역사와 철학, 경영 방침 등은 주변에서 쉽게 봐왔던 브랜드에 대한 단순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변화된 삶의 방식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 마케터들에게도,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고민하는 경영자에게도 생각의 전환을 선사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양품계획 지음, 민경욱 옮김, 272쪽, 웅진지식하우스, 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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