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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노동' 시달리던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 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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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2 13:45:05
배차 마치고 쉬던 중 갑자기 쓰러져 끝내 사망
과로사 대책위 "택배 물량 급증에 장시간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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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택배노동자 죽음의 행렬을 끊기 위한 각계 대표단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2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22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CJ대한통운 곤지암허브터밀에서 근무하던 30대 후반 택배노동자 강모씨가 사망했다.

강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50분께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배차를 마치고 주차장에 설치된 간이휴게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119로 일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새벽 1시께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로사 대책위에 따르면 강씨는 추석 연휴 기간 택배 물량 급증으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사망 직전 강씨의 근무일지를 보면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19일까지 2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근무했으며, 19일 오후 5시부터  사망 직전까지 다시 배송 업무를 수행했다.

과로사 대책위는 "고인의 죽음은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에 따른 명백한 과로사로 고질적인 택배업계의 장시간 노동이 부른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고인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늘어난 물량 소화를 위해 고된 노동을 했던 것이 이번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고인은 4살, 7살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가족들의 생계대책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CJ대한통운은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보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들어 사망한 택배업계 노동자는 1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8일 서울 강북구에서 배송 업무를 하던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노동자 김원종(48)씨가 사망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한진택배 소속 김모(36)씨와 쿠팡 물류센터 택배포장 업무담당 장모(27)씨가 잇따라 숨졌다.

잇따른 택배노동자의 사망으로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장시간 노동을 종용하는 업계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진 상태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13일까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의 주요 서브(Sub·지역) 터미널 40개소와 대리점 400개소를 대상으로 과로 등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조치 긴급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는 이 과정에서 대리점과 계약한 택배노동자 6000여명에 대한 면담 조사도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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