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도권·부산 병원·요양시설 집단감염…수영장·목욕탕 감염도(종합)

등록 2020.10.22 16:09: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군포 병원·안양 요양시설 26명…"가족 감염→전파 추정"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격리 중 20명 늘어 누적 106명

2주간 국내발생 확진자 10명 중 3명은 병원·요양시설發

관악구 수영장 관련 10명 확진…천안 목욕탕서도 확산

[서울=뉴시스]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노인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성동구 제공) 2020.10.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노인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성동구 제공) 2020.10.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수도권에서 가족을 통해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병원과 노인 요양시설로 추가 전파된 사례가 발생했다. 공동(코호트) 격리 중인 경기 광주 재활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100명이 넘었다. 이처럼 환자가 잇따르면서 최근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10명 중 3명은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

◇일가족 감염→병원·요양시설 전파…경기 광주 재활병원 확진자 세자릿수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공개한 22일 낮 12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경기 군포 의료기관과 안양 요양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26명이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족 4명이 확진됐고 이어 경기 군포 남천병원에서 간병인·직원 3명과 환자 5명 등 8명, 안양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에서 간병인·직원 5명과 센터 이용자 9명 등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대본은 가족 내 감염 이후 직장 및 시설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감염 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해 공동(코호트) 격리 중인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해서는 전날 낮 12시 이후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6명으로 늘었다. 16일 병원 종사자 확진 이후 6일 만에 세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환자와 간병인·보호자가 각각 10명이다. 지금까지 병원 내에선 환자 35명, 간병인·보호자 43명, 의료인력·기타 직원 11명 등 89명이 확진됐다. 병원 밖에선 가족 10명과 지인 등 7명이 확진됐다.

부산에서도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13일 종사자 중 첫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도 입원 환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 누적 확진자는 84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환자가 68명, 간병인·보호자가 8명, 의료인력·기타 직원이 7명이며 병원 밖에서 지인 1명이 확진됐다.

부산 온요양병원에서도 전파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이 병원의 간병인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인 환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사례는 19일부터 부산에서 진행 중인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전수검사 과정에서 개인 간병인 1명이 확진되면서 발견됐다. 간병인 확진 이후 추가 검사를 통해 같은 층 병동 입원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의 환자와 직원 57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마친 상태다.

대전 충남대병원에서는 지난 19일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4명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표가족 2명 외에 직장 동료 1명과 그 가족 1명이 확진됐다.

◇수영장·목욕탕서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 잇따라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 마스크를 쓰기 힘든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관악구 수영장 삼모스포렉스에서는 10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수영장 이용객이 5명이며 가족 2명, 지인 3명이다.

방대본은 "9월15~27일까지 사우나 이용객과 종사자, 그들의 가족·지인에서 총 29명의 환자가 발생한 사례와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우나와 수영장에서 별도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6일부터 20일까지 수영장 등을 방문한 1500여명에게 검사 안내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발송하고 문자를 받은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천안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접촉자 조사 중 추가로 확진돼 총 10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모임 4명과 지표환자 가족 1명 외에 5명은 목욕탕 이용객이다.

경기 양주시 섬유회사 관련해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지표환자와 그 가족 2명 외에 5명은 모두 직장 동료들이다.

0시를 기준으로 9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고된 환자 1122명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140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12.5%로 9월19일 28%가 넘었던 감염 경로 불분명 비율은 8월18일(12.2%) 이후 65일 만에 12%대까지 감소했다.

최근 2주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감염 경로는 병원 및 요양병원과 해외 유입으로 모두 265명(23.6%)이 발생했다. 국내 발생 사례만 놓고 보면 857명 중 30.9%가 병원 및 요양병원 감염 사례였다. 이어 집단발병 248명(22.1%), 선행 확진자 접촉 204명(18.2%) 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