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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민 불안 증폭…독감백신 접종 일주일 유보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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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2 16:18:19  |  수정 2020-10-22 16:28:35
"백신접종과 죽음 인과관계 명확치 않아 규명 필요"
"11월 중 인플루엔자 유행…마냥 유보할 순 없어"
"접종 후 2~3일 새 이상증상 있으면 빨리 진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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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독감 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양기 의무이사, 최 회장, 기획이사 겸 조민호 의무이사. 2020.10.2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최근 엿새간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의료계가 의료기관에 독감백신 접종을 23일부터 일주일간 잠정 유보해 줄 것을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2일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독감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해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국민을 대상으로 독감백신 접종 잠정 유보를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금까지 사망이 보고된 환자는 총 18명인데, 사망한 환자들을 부검해 사인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해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1월 중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마냥 접종을 유보할 순 없고, 일주일이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의협은 독감백신 접종 유보 권고가 독감 예방접종 중단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민양기 의무이사는 "우리도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접종 중단이 아니고 일주일 잠정 유보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이사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입장(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16일부터 22일까지)총 18명이 사망했는데 원인을 규명하려면 최소 일주일이 필요하다. 접종을 하지 말라는 의견은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0월16일부터 22일까지 총 18명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가운데 백신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을 규명하기보다 일단 (독감백신 접종을)일주일 중단하고 명확한 원인을 규명해 국민 불안을 해소한 후 백신접종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5년반동안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총 15건이다. 하지만 최근 엿새간 국내에서 총 18명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순천, 안동, 성주 등에서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엿새간 사망 사례로 총 18건이 보고됐는데, 매우 이례적이여서 철저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독감백신 접종과 죽음과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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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독감 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0.10.22.  chocrystal@newsis.com
최 회장은 "환자들이 백신을 맞고 수 시간에서 90시간 이내 사망했는데, 백신접종이 환자들의 사망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의학적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과관계를 밝히는 과정이 부검이고, 폐에 감염증이 있었다거나 급성심근경색 같은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등 여러 병리적 소견이 있을 수 있다"며 "최근의 병력,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선 의료기관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정부는 독감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늬앙스이고, 기저질환을 자꾸 언급하고 있다"며 "접종 과정이나 보관,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쪽으로 얘기하려는 것 아닌가 싶어 의료기관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의원의 경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있어 이런 환경에서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겠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털어놨다.

의협에 따르면 현재까지 독감백신을 접종한 인원은 1200만~1300만 명 가량에 달한다. 23일부터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 접종을 일주일간 중단하면 접종 인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의협은 보고 있다. 보건소, 국공립병원 등에서는 이번 접종 유보 권고과 별개로 독감백신 접종이 계속된다.

최 회장은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2~3일 사이 발열, 전신근육통, 소화불량, 호흡기 이상 등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빠른 시일 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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