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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피격 공무원, 동료 꽃게대금까지 도박…월북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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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2 16:30:07
"2019년 6월 이후 591차례 도박자금 송금, 급여압류 당해"
"동료 꽃게대금도 송금해 마지막 당직 직전까지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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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이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수사 진행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0.22.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정일형 김동영 기자 = 해경은 서해 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됐다가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이 인터넷 도박 등 개인 채무로 인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다.

해양경찰청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업지도원 A(47)씨의 급여, 수당, 금융 계좌분석과 A씨가 과거에 사용했던 3대의 휴대폰 감식, 주변의 진술 등을 통해 도박 등으로 인한 각종 채무로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등 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해경이 확보한 지난 2019년 6월부터 실종 전까지 A씨의 계좌 추적 결과 도박계좌 송금 횟수 591회, A씨의 급여와 금융기관 및 지인 등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수억 원대의 인터넷 도박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가 실종 전 출동 중에 어업지도선 동료와 지인 등 30명으로부터 꽃게를 사주겠다며 꽃게 대금을 입금 받고 당일 도박계좌로 송금해 도박을 하는 등 도박은 마지막 당직근무 직전까지인 지난달 20일 오후 10시28분께 계속된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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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수사 진행 사항에 대해 설명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0.22.
 
jc4321@newsis.com
해경은 또 A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입고 있었던 구명조기는 붉은색 계열로 확인했으며 실종자의 침실에 구명조끼가 보관돼 있었으나 침실에서 붉은색(B형)구명조끼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해당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무궁화 10호 구명조끼에 대한 정확한 관리가 되지 않아 특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해경은 또 '부유물'에 대해 형태는 알 수 없지만 1m 중반의 크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A씨의 종합적인 판단으로 보면 실종 전 실족했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지금까지 수사상황을 고려할 때 A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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