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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공무원 피격 사건 대화로 해결…판문점 견학 늘릴 것"(종합)

등록 2020.10.23 18: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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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견학 유엔사와 협조 순탄…신청 많아"

"北, 내년 봄쯤 식량난 염려…인도협력 생각중"

"코로나 백신·치료제는 남북관계 게임 체인저"

"바이든 정부 '클린턴 3기' 될 수도…신속 대응"

시진핑 항미원조 연설에 "中 시각"…평가 유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은 남북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진상 규명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에 답하지 않고 있지만 다음달 4일부터 재개키로 한 판문점 견학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에서 공동조사 응답이 있었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난번에 시신이 발견되게 되면 돌려보낼 조치에 대해서 언급한 바는 있는데 이후 추가적으로 언급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북한을 압박할 조치를 검토하지 않겠냐"고 묻자, 이 장관은 "국제적인 환경을 통해서 새로운 여론이나 압박을 조성해 북한을 움직이는 것도 검토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 남북간 대화나 접근을 통해서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방법을 우선적으로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가 북측의 적절한 후속조치 없이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려 한다는 조 의원의 지적에는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는 측면보다는 비무장지대와 판문점을 어떻게 평화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인가 하는 판단과 유엔사 협력 과정이 있었다"며 "앞선 정권에서도 (남북관계가 훼손된) 심각한 사례들이 몇 번 있었지만 일주일에서 열흘이 지나면 재개한 점도 같이 검토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일부 종합감사가 열린 가운데 이인영 장관이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PPT자료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일부 종합감사가 열린 가운데 이인영 장관이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PPT자료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email protected]

이 장관은 "판문점 견학이 비무장지대 자유왕래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는 "판문점 견학은 평화로 나아가는 우리의 앞선 걸음이라는 측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유엔사와도 협조가 순탄한 편이고 신청이 생각보다 많아서 견학 일수를 늘리는 것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대북 식량 지원 계획을 묻는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올해 코로나19와 수해가 있어 (북한 식량 사정이) 내년 봄쯤 지나면 힘들지 않을까 염려한다. 그런 점에서 인도적 협력을 하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생명공동체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오거나 유통되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북한도 경직된 방역체제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환경을 맞이할 수 있고, 서해 피격 상황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북한군의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와 함께 연평도에서 수색작업 중인 무궁화 15호에 올라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쳐) 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북한군의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와 함께 연평도에서 수색작업 중인 무궁화 15호에 올라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쳐) 2020.10.21.  [email protected]

감염병 등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남북접경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같은 당 이용선 의원의 제안에는 "재난·재해에 공동대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남북관계가 복원되면 제안할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전략적 인내' 접근을 반복할 가능성을 묻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오바마 3기로 접근할 수도 있겠으나 클린턴 3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예단해서 보지 않겠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의) 신 정부가 들어서면 얼마나 발 빠르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다면 한국의 외교안보 라인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인물, 특히 인사라인을 교체하기 이전에 정책을 조정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일부 종합감사가 열린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인영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일부 종합감사가 열린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인영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email protected]

중국의 6·25 전쟁 참전을 제국주의 침략 억제로 표현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기념 연설을 평가해달라는 같은 당 박진 의원의 요청에는 "중국 정상이 중국의 시각을 갖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 제가 국무위원으로서 답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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