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사망자 36명 중 부검 13명…질병청 "인과관계 없어"

나머지 7건은 추가 검사 진행 중

"중간 부검 결과, 향후 변경 가능"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남해군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접종할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2020.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23일 오후 1시 기준 국내 사망자 중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예방접종 이력이 있는 사람은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간 부검 결과 13건은 사인이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3일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연구수사소의 20건의 중간 부검 결과에 따르면 13건은 예방접종과 사망의 인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3건 중 8건은 심혈관질환, 2건은 뇌혈관질환, 3건은 기타다.

나머지 8건의 경우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중간 부검 결과로 향후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검을 하지 않은 6건 중 4건은 질병사 3건과 질식사 1건 등이다.

질병청은 이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해 지난 22일까지 보고된 26명에 대한 이상반응에 대해 인과성, 해당백신 재검정 및 사업 중단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은 24시간 내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가 대표적이다.

질병청은 "26건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질병청은 "재검정 또는 봉인에 대해서는 동일 제조번호에서 예방접종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는 2건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발생할 경우 검토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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