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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팬 '3428명'의 간절한 응원…벼랑 끝 인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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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5 06:00:00
2분 사이 동점골·역전골…인천, 부산 2-1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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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잔류 희망을 살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인천=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의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를 벼랑 끝에서 구한 건 홈 팬들의 간절한 응원이었다.

인천은 2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3분 부산 이동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인천은 후반 29분 김대중, 30분 정동윤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최근 2연패를 끊은 인천은 6승6무14패(승점24)를 기록하며 10위 부산, 11위 성남FC(이상 승점25)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강등팀은 오는 31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결정 나게 됐다.

11위 성남과 10위 부산이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나고, 12위 인천은 8위 FC서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은 상주 상무의 연고 이전으로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최하위가 K리그2(2부리그)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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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잔류 불씨를 살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날 부산에 졌다면 바로 강등이 확정되는 인천이었다. 그만큼 부담이 컸던 경기에서 선제골까지 내주며 끌려갔고, 송시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프리킥으로 정정되는 등 '축구의 신'은 후반 28분까지 인천의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로 프로축구가 지난 16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이날 인천의 홈구장에는 342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 8월9일 성남FC와 홈 경기 이후 77일 만이다.

무관중 경기였다면 조용했을 인천의 홈구장은 팬들의 힘찬 박수로 가득 찼고, 자신들을 지지해준 팬들의 응원에 인천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온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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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홈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기적이 일어난 건 후반 29분과 30분이었다. 2분 사이 인천은 교체로 들어온 김대중의 헤딩 동점골과 정동윤의 왼발 역전골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과 선수들은 역전승의 원동력이 팬들의 응원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조 감독은 "유관중 경기로 전환되면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얻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동점골을 넣은 김대중도 "믿어주신 감독님과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 잔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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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정동윤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역전골 주인공인 정동윤 역시 "인천의 안 좋은 모습을 보고 상처받은 팬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었다. 1경기가 남았는데, 팬들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했다.

적장인 이기형 부산 감독대행도 인천 팬들의 응원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줬다고 인정했다. 과거 인천 감독을 지낸 이 대행은 누구보다 인천 팬들의 열정을 잘 아는 지도자다.

그는 "팬이 있을 때와 없을 때는 동기부여에서 확실한 차이가 난다. 오늘 경기도 열성 팬들이 있어 인천 선수들이 막판에 힘을 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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