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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차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AI 오염 우려…3중 차단망 구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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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6 15:07:08
"바이러스 검출지역 진입 통제…격리·소독 강화"
"농가 발생 시 신속한 살처분 위해 사전 대비"
"가금사육, 적정 규모 넘어…수급상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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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방역 강화 추진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6.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최근 국내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 "천안 봉강천을 포함한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에 이미 오염원이 퍼져 있을 우려가 있다"며 바이러스 검출 지점 격리·소독 강화 등 '3중 차단망'을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봉강천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바 있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2년8개월 만이다. 통상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며칠 간격을 두고 가금농가에서도 발생이 확인됐던 경향이 있어 국내 농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번에 검출된 항원(H5N8형)은 올해 연초부터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AI와 같은 유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항원 검출 직후 가금류의 방사 사육을 금지했다. 또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위치한 소규모 농장은 다른 농장에서 가금을 구입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전통시장 방역 강화를 위해 천안시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 운영을 이동제한 해제(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간)시까지 중단된다. 전국의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는 병아리(70일령 미만)와 오리 유통도 금지된다.

농식품부는 여기에 더해 ▲바이러스 검출지역의 격리·소독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차량·사람 소독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 통제·소독 등 3중 차단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철새도래지에는 통제초소를 확대 설치해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통제를 한층 강화한다. 항원 검출지역을 포함해 봉강천 주변 철새의 이동경로에 위치한 철새도래지 산책로를 폐쇄하고 낚시꾼의 출입도 통제할 계획이다. 전국 철새도래지에도 축산종사자나 일반인의 산책·낚시 등의 출입을 막기 위해 홍보를 강화한다.

오염원 제거를 위해 농식품부는 국방부, 지자체, 농협 등 각 기관에서 보유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103곳을 집중 소독한다.

가금농장의 경우 축산차량의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출입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축산관계시설·거점소독시설·농장 등 3단계 소독을 거친 경우에 한해서만 허용한다. 전국 가금농장에는 내·외부 일일 소독과 생석회 벨트를 구축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주부터 철새도래지와 거점소독시설의 운영 실태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도 실시한다. 사료공장(83곳), 가축분뇨처리·비료제조업체(312곳), 가금 계열업체(78곳), 종오리농장·부화장(55곳) 등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한 2차 소독·방역 시설점검도 병행 실시한다.

이 차관은 "소독·방역관련 시설 설치 및 운영여부 등에 대해 점검해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위험요인의 신속한 제거를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사육제한 등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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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6일 오전 광주 북구 건국동 영산강 인근 둔치에서 북구청 공직자들이 철새로 인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벌이고 있다. 최근 충남 지역 국내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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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식품부는 향후 농가로 AI가 확산될 경우에 대해 사전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신속한 신고체계와 신속한 살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혹시 (농가에서 AI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지역 외 나머지 지역에서는 유통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며 "또 가금의 경우 국내 사육규모가 적정 사육규모보다 많기 때문에 수급상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 차관은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제한으로 불편이 초래될 수 있으나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며 "농장 관계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철새도래지로부터 농장까지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으므로 외부 농기자재나 물품 반입 금지, 장화 갈아 신기,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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