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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강팀' 위한 선택…이강철 감독에 20억 안긴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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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6 17:07:29
KT, 이강철 감독과 3년 20억원 재계약…이례적인 시즌 중 재신임
남상봉 사장 "중장기적 '명문구단 도약' 실현할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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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T 위즈 이강철(오른쪽) 감독과 남상봉 사장. (사진=KT 위즈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가 '특급 대우'로 이강철(54) 감독과 재계약을 한 것은 '꾸준한 강팀'이라는 목표를 위한 선택이었다.

KT는 26일 이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이다.

특급 대우로 볼 수 있다. 그간 프로야구에서 20억원대 계약을 한 감독들은 우승권 성적을 낸 사령탑들이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19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뒤 3년 28억원에 재계약한 것이 프로야구 감독 역대 최고 대우다.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와 5년 27억원에 계약한 바 있고,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3년 25억원에 계약했다. 류중일 감독이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을 때 3년 21억원을 받았다.

20억원대 계약을 맺은 사령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거나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감독들이다.

2019시즌을 앞두고 KT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의 길'에 들어선 이 감독은 아직 이들만큼 경력이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KT는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등 이 감독이 일궈낸 성과를 높이 평가해 특급 대우를 안겼다.

KT가 이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한 시기도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감독 계약 등의 발표는 보통 시즌이 끝나고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KT는 정규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재신임을 했다. 이 감독에 대한 KT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KT가 현재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약을 결정하면서 이 감독에게 한층 힘을 실어줬다.

다소 이른 시기에 이 감독과의 재계약을 마무리한 것은 '꾸준한 강팀'을 향한 KT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다.

2019시즌을 앞두고 KT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KT를 창단 첫 5할 승률로 이끌었다. 1군 무대에 진입한 2015년 이후 하위권만 맴돌던 KT는 이 감독 취임 이후 '만년 약체'라는 이미지를 벗었다.

올해에는 한층 더 도약했다. 이 감독은 KT를 창단 첫 가을야구에 올려놨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넘보고 있다.

이 감독의 신뢰와 소통의 리더십 속에 KT는 젊은 선수와 베테랑 선수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 팀으로 거듭났다.

코치 시절 '투수 조련사'로 통했던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KT 마운드는 토종 선발 자원의 성장 속에 안정을 찾았다. 배제성이 10승 투수로 성장했고, 불펜에서는 올 시즌 홀드왕을 확정지은 주권이 핵심으로 자라났다.

이 감독의 신뢰 속에 배정대와 심우준 등이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강백호도 간판 타자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타격에서도 재능을 뽐낸 배정대는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라. 올해는 너를 계속 쓰겠다'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KT는 성과를 보여준 이 감독이 한층 여유를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구상하길 바라며 3년 계약을 선사했다.

남상봉 KT 구단 사장은 "이 감독은 부임 후 매년 창단 최고 성적 기록을 경신하는 등 KT를 강팀 반열에 올리며 수원 야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며 "선수단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과 역량을 인정했고, 중장기적으로 '명문구단 도약'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검증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미리 계약 연장을 해준 구단의 배려에 감사 드리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구단과 팬들이 기대하는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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