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라임 압수수색, 변호사가 미리 알려줬다" 주장
김봉현 측 "25일 검찰 조사에서 변호사 지목"
옥중문서 "이종필 압색, 변호사가 미리 알려줘"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전 회장 측은 2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서울남부지검 출정조사에서 지난 16일 김 전 회장 입장문에 나와 있던 압수수색 정보 관련 변호사를 지목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문서'에서 2019년 이 전 부사장이 A변호사를 선임한 후부터 라임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A변호사가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정보도 미리 알려줘서 대비했다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은 그러면서 자신이 정치적 의도가 없고 라임펀드와 상관 없이 투자받은 회사의 소유주일뿐이라고도 했다.
그는 "묶여 있는 손발만 풀어지면 (범죄피해액을) 전액 상환할 수 있다"라며 "현재도 피해 금액의 절반 정도인 400억원 가까이 상환했거나 상환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이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문서를 통해 사태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오히려 검찰 관계자들이 연관된 사건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날 김 전 회장이 공개한 5장 분량 '사건 개요 정리'라는 제목의 문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실제 전 국민의 관심사였던 여권 실세들의 풍문은 언론과 극소수 사람들의 과장된 보도와 인터뷰로 이루어진 것들"이라며 "오히려 검찰 관계자들이 연루된 사건이고, 라임과 관련해서는 단 한 명도 연루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검찰에서 다루는 사건 또한 라임 사태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임에도 먼지 털 듯이 '탈탈' 털어서 마치 퍼즐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한 조각 한 조각 맞춰나가고 있다"며 "실제 사실을 접하고 나면 기가 막히고 실소가 나올 정도로 라임 사태와 본인 및 청와대 행정관, 여권 실세들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남부지검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김 전 회장이 지난해 7월께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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