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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210명씩 확진돼도 통제 자신하는 정부…"취약시설 감염 안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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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7 05:30:00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1주새 13명가량 늘었지만
집단발생 건수 줄고 중환자 의료 대응체계 강화
요양시설 등 고위험군 밀집시설시 감염 잇따라
정은경 "병원·요양시설 노출 많아…예의주시"
전문가 "최근 취약시설 감염사례, 2~3주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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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뉴시스]지난 24~25일 경기 여주시 강천면의 한 장애인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 26명이 집단발생했다. 사진은 폐쇄된 시설의 정문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최근 40~60명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요양시설 등 집단감염 여부에 따라 100대 안팎까지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는 집단감염 건수가 줄고 늘어난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로 하루 210명씩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 등은 상당수가 중증상태로 건강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이 밀집하고 있어 안심은 금물이라고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부터 24일까지 최근 1주간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75.3명으로 직전 1주(11일~17일) 62.1명보다 약 13명 증가했다.

이미 2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50명 기준을 넘고 증가 추세까지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수준으로도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같은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2명씩 50군데에서 발생하는 것과 50명이 2군데에서 발생하는 것은 외형적으로는 100명의 확진자이지만 방역관리 차원에서 볼 때는 전혀 다른 의미"라며 "지금 수도권은 전체적인 수는 늘어났지만 발생하는 클러스터(집단) 수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방역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가고 있는 측면들도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달간 신규 집단발생 건수를 1주 간격으로 보면 9월27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3일까지 13건에서 한글날 연휴가 포함된 이달 4일부터 10일 18건까지 증가한 이후 최근 2주는 11건, 10건 등으로 감소 추세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16.4%에서 한글날 연휴 18.4%까지 증가한 이후 12.7%에 이어 최근 1주는 10.2%까지 줄었다.

특히 정부는 중환자 치료 의료 역량이 강화돼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수준으로도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박능후 1차장은 "의료역량 측면에서는 160여개의 중환자실이 즉시 입원 가능하고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상황"이라며 "중환자실 160개는 약 21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매일 발생하여도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입원 환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 수도 최근 한달간 1주 평균 108명→97명→81명→69명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확진자 수만으로 최근 위험 상황을 전부 평가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1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667명 중 33.1%인 221명이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환자다. 일주일간 국내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은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뜻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이후인 13일부터 최근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추이를 보면 69명→53명→95명→41명→62명→71명→50명→41명→57명→104명→138명→66명→50명→94명 등이다.

40~60명대로 발생하는 가운데 부산 해뜨락요양병원(13일),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6일),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22일),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21일) 확진자 발생 이후 종사자와 입원 환자·입소자 전수 검사 과정에서 다수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1주간 사망자 수도 9월27일~10월3일 21명에서 10월4일~10일 10명까지 감소했으나 11일~17일 13명, 18일~24일 14명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최근 1주간 사망자 14명은 80대 이상이 6명, 70대 2명, 60대 6명 등 모두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이었으며 85.7%인 12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전체 치명률이 1.76%인 반면 연령대별 치명률은 26일 기준으로 80대 이상 20.5%, 70대 7.1%, 60대 1.3% 등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청 청장)도 "현재 병원 및 요양시설에서의 노출이 많아지고 고령층에서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위중증환자의 발생과 사망자의 비율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정확한 치료가 되게끔 사례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청장은 현재 위험 요인으로 유럽 등 급증하는 전세계 유행 상황과 가을철 행사나 모임, 여행 증가와 함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을 꼽았다.

방대본이 최근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입원 환자나 입소자 중 확진 환자 발생률이 최소 14%에서 많게는 100%에 달하는 등 시설 내 감염 확산으로 한꺼번에 다수가 확진되고 있다.

정부가 160여개 병상으로 매일 210명의 확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건 이 가운데 대부분이 경증 환자로 병원 입원 대신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통상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중증 이상 환자는 5% 안팎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이 밀집한 감염시 취약시설들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일주일간 병원 및 요양시설 확진자는 하루 평균 31.6명(10월18일~24일 221명)이다. 첫 확진자 발견시 전수 검사에서 수십명씩 확진 판정을 받는 최근의 취약시설 집단감염이 되풀이될 경우 지금의 중환자 치료병상으로 얼마나 지속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수십명부터 100여명까지 나오는 경우를 대구·경북 등에서도 많이 봤다"며 "최근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에서 발생한 환자들의 상태를 앞으로 2~3주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증환자 분류에서 산소 치료 환자를 제외하면서 위중증 환자 규모가 줄어들기도 했다"며 "위중증 환자 수나 병상 숫자만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앞서 방대본은 이달 18일 0시를 기준으로 중환자 통계에서 산소마스크 치료 환자를 제외하고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 중인 환자를 '위중증'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도 증상 이틀 전부터 전파가 가능한 코로나19 특성상 발열 확인 등 증상만으로 코로나19를 차단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평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누가 감염자인지 증상만으로는 알 수가 없고 발열체크를 하더라도 발병 전에 감염자를 찾아낼 수는 없다"며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할 수가 있다. 특히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거주하는 시설에서는 조기검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중대본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취약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 대상 전수 검사 결과를 토대로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시·군·구 단위 전수 검사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매주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시·군·구를 선정해 유행 우려 지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고위험군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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